‘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1~2회 2014년 2월 27일 오후 10시, 11시 방송

다섯줄요약
고시촌 식당 딸 나애라(이민정)는 계획적으로 접근한 차정우(주상욱)와 달달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물론 가능성을 보고 접근한만큼, 정우는 고시에 패스한 일등 신랑감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 사표를 던진 차정우. 나애라는 번번이 투자를 받는 것에 실패하는 차정우와 결국 이혼을 하고 만다. 이혼 이후, 애라는 번번이 굴욕만 당한다. 그런 그녀 앞에 갑자기 나타난 차정우는 이제 성공한 CEO, 재벌이다.

리뷰
한 때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했지만, 서로를 지키는 법을 잘 몰랐던 두 사람의 이별은 참으로 허망했다.

비록 정우가 성공할 것을 예견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는 해도, 애라를 마냥 속물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애라는 정우가 자신과 한 마디 상의없이 사표를 던지고 사업에 실패해 전전긍긍해도 꿋꿋하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삶을 견뎌나간다.

정우 역시도 애라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했다. 자신의 방법으로 애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뿐이다. 그녀가 가장 아팠던 순간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은 결코 그의 진심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결국 으르렁대며 이혼하고 만다. 사랑했던만큼 실망과 상처도 컸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서로에 대한 원망이 깊은 두 사람은 마침내 생각지 못한 순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느끼게 된다. 시궁창이라고 생각했던 터널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그들의 인생에 진정한 빛은 찾아오지 않았다는 사실 말이다.

애라는 정우의 빚을 갚기 위해 여전히 힘든 현실과 싸워야했고, 사랑이 있을 때는 그토록 당당했던 그녀의 얼굴은 빛 바랜지 오래다. 정우는 이제 재벌소리를 듣는 성공한 남자이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로 상처투성이인 인생을 산다.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평생의 약속을 저버리고 이혼을 결심한 두 남녀는 그래도 돌고 돌아 서로와 다시 마주보게 될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었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수다 포인트
- 결혼 이후에도 상큼돋는 여배우들은, 어디가서 상큼 열매라도 통째로 먹는 건가요?
- 실장님에서 대표님으로 전격 승진한 주상욱, 멋있는 수트자태 속에 피식피식 새어 나오는 반전이 기대기대 됩니다!
- MBC의 SBS ‘짝’ 패러디 ‘짝꿍’은 쿨병도 돋고, 재치도 돋네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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