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호동
강호동이 부활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대표로 소치로 향했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팀은 최초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강호동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특집 편으로 꾸며진 ‘예체능’ 외에도 쇼트트랙 남·여 경기 중계 팀에 합류해 시청자의 눈높이의 맞춘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때 ‘씨름 장사’로 체육인이었던 강호동만이 할 수 있었던 중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강호동의 상승세와 전 종목 농구 편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예체능’ 팀은 다섯 번째 종목 태권도로 한 번 더 비상을 꿈꾸고 있다. 종목만 바뀐 것도 아니다. 메인 MC 강호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멤버가 교체되며 ‘예체능’은 시즌2에 비견될 법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마쳤다. 오는 3월 4일 첫 전파를 타는 ‘예체능’ 태권도 편부터는 김연우, 존박, 줄리엔 강, 서지석이 고정 MC로, 2PM 찬성, 빅스타 필독, 인피니트 호야가 게스트로 활약하게 된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카페에서 열린 ‘예체능’ 기자간담회는 새 출연진과 종목을 맞은 ‘예체능’에 대한 질문 공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예체능’은 태권도 편을 통해 한 번 더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며,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 왜 ‘태권도’인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예지 PD는 “태권도를 다섯 번째 종목으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스포츠를 좀 더 쉽게 접하도록 하는 ‘예체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앞서 주로 구기 종목을 대결 종목으로 하다 보니 경기 룰을 설명하는 자막을 최소화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며 “그리고 운동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종목의 스펙트럼을 좀 더 넓혀야겠다는 고민도 있었다. 태권도 편에서는 시청자 참여를 받는 만큼 ‘태권도도 생활 체육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의 이예지 PD
또 “다른 종목과 달리 태권도는 팀워크보다는 개인 대결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태권도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팀워크가 발휘되는 경기 방식과 룰을 찾을 예정이다. 시청자 팀에 남녀노소 모두가 포함된다는 점에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호동이 살아야 ‘예체능’이 산다
이 PD는 ‘강호동의 장점’을 “타고난 운동 신경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진정성”으로 요약했다. 생황 체육 종목을 중심으로 일반인 동호회 팀과 대결을 펼치는 ‘예체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강호동의 역할은 적지 않다. 또 메인 MC를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 대부분이 가수, 연기 등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그만의 강점을 드러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중계 활동 참여로 입증된 ‘체육인’이라는 정체성은 분명 ‘예체능’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앞서 농구 편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던 존박, 줄리엔 강, 서지석 등 출연진이 고정 MC로 합류했다는 점도 전열을 가다듬은 ‘예체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 김연우, 존박, 줄리엔 강, 서지석은 ‘예체능’에 통할까
존박, 줄리엔 강, 서지석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김연우도 ‘예체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수차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며 뛰어난 입담을 과시한 바 있는 김연우의 예능 도전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에 강호동은 “‘예체능’이 스튜디오에서만 녹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타고난 운동 신경과 입담이 필수다”며 “김연우와 함께 녹화해본 결과 그가 ‘예체능’에 천군만마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극찬해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의 이예지 PD
상대적으로 태권도 실력이 떨어지는 존박, 서지석의 조합도 농구 편과는 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촬영 때 국기원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시범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존박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고, 육체적인 부분만큼이나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한 스포츠다. 농구 때와는 또 다르게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서지석은 “농구에서는 에이스였는데, 태권도로 넘어오면서 ‘구멍 선수’가 됐다”며 “잘 못하는 종목이지만, 태권도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끝날 무렵에는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격투기 선수로 유명한 데니스 강의 동생이기도 한 줄리엔 강은 새 종목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평소 태권도는 꼭 한국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배우겠다”며 “어렸을 때부터 무에타이, 주짓수,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접했다. 실전에 들어가면 그 경험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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