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출연진이 100회를 기념해 ’100′을 몸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이 어느새 100회를 맞았다.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공개되는 병만족의 열두 번째 생존지는 바로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보르네오. 100회 특집을 포함한 이번 생존 대결에는 임원희, 황현희, 봉태규, 이영아, 서하준, 샤이니 온유, 제국의아이들 김동준 등 12기 병만족을 비롯해 추성훈, 전혜빈, 오종혁, 황광희 등 ‘정법’ 레전드 4인방이 다시 정글을 찾는다.
특히 100회 특집을 포함한 ‘정법’ 초반부는 두 부족 간의 생존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영화 ‘헝거게임: 캣칭파이어’을 모티프로 한 ‘THE 헝거게임’으로 꾸며진다. ‘THE 헝거게임’은 열한 번째 여행지 미크로네시아에서 병만 족장과 나머지 병만 부족이 생존 대결을 펼쳤던 것과 달리 일대일 대결로 프로그램 포맷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법’ 기자간담회는 ‘THE 헝거게임’이 방송되는 100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정법’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 ‘체험’에서 ‘게임’으로…‘정법’ 변신 통할까
최근 지상파 3사와 케이블채널에서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법’의 해법은 ‘포맷 변화’였다. ‘정법’ 보르네오 편의 연출을 맡은 김진호 PD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크로네시아 편에서의 병만 족장과 병만 부족의 대결, 보르네오 편에서의 일대일 생존 대결이 그 시도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 기자간담회 현장의 김진호 PD
이런 시도의 근저에는 ‘정법’이 최초에 획득했던 ‘소재에서 오는 신선함’을 잃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앞서 지난해 초 ‘리얼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정법’은 ‘위험천만한 정글에서의 리얼한 생존체험기’라는 최초의 기획의도가 다소 빛이 바래자 매회 아이돌그룹의 멤버 등 화제성 있는 새 부족 영입과 캐릭터 형성에 공을 들인 바 있다. 또 ‘정법’ 미크로네시아 편에서는 ‘생존 체험’보다는 ‘미스터리’라는 콘셉트로 여러 가지 미션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며 일부 버라이어티의 영역을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변화한 ‘정법’, 여전히 ‘정글’에서는 김병만이 ‘법칙’이다
그럼에도 ‘정법’은 ‘김병만’으로 대표되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져갈 공산이 높다. 기자간담회에 자리한 김병만은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부담감이 커졌다”며 “처음에는 개그맨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접근했으나, ‘정법’ 특성상 위험천만한 순간이 잦아 어느새 다큐테이너(다큐멘터리+엔터테이너)가 된 것 같다”는 말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매회 거의 모든 멤버가 바뀌는 ‘정법’의 병만족 기수 체재에서 김병만이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터. 김병만은 그 해결책을 자신의 주 전공인 ‘개그’에서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BS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 기자간담회 현장의 김병만
김병만은 “극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매번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고 그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법’의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만약에 내가 ‘개그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면 식상한 느낌이 있었을 거다. 다만 ‘정법’ 미크로네시아 편에서 임원희가 콩트를 시도하면서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나도 그처럼 ‘정법’에 개그맨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찾는 생존지의 자연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단순히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100회 특집처럼 미션을 넣어서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다른 무언가를 끄집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정글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을 따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며 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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