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새로운 OST의 여왕으로 등극할까.
12일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10위 안에는 효린이 부른 OST가 두 곡이나 위치해 있다. 하나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안녕’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 ‘겨울왕국’ OST ‘렛 잇 고(Let it go)’다.
이미 지난해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 ‘미치게 만들어’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OST 여왕의 가능성을 내비친 효린은 올해 들어 자신이 부른 영화와 드라마 OST가 모두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차세대 OST 여왕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안녕’은 업템포의 팝 발라드 장르로 효린의 드라마의 감정을 살린 애절함과 호소력이 필요한 곡.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효린의 목소리와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정식 발표된 ‘렛 잇 고’의 효린 버전도 이디나 멘젤의 원곡 ‘렛 잇 고’에 이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효린의 이번 OST 참여는 지난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OST를 불렀던 박정현 이후 두 번째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원곡과 다른 편곡, 한글로 풀어낸 가사로 이디나 멘젤의 ‘렛 잇 고’와는 다른 느낌을 자아내지만 효린만의 목소리와 시원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창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효린 OST의 인기가 더욱 값진 이유는 그룹 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에의 도전까지 함께 엿볼 수 있기 때문. 효린은 OST를 통해 자신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라는 것 또한 함께 증명하고 있다. 효린은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해 왔던 노래의 분위기와 달라 솔직히 도전하는 의미로 노래를 불렀다. 판타지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효린이 이런 느낌도 소화를 해내는 구나’란 평을 받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들어야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OST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영화나 드라마가 가진 감정을 같이 담아내야 리스너들의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효린이 OST에서 활약하는 이유는 그만큼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에 삽입돼도 튀지 않게 녹아드는 편안한 음색까지 인정 받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효린에게는 여러 작품에서 OST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백지영을 잇는 차세대 OST 여왕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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