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11회 2014년 2월 8일 오후 0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왜군의 침공을 성공리에 막아낸 이성계(유동근)는 조선의 변방에서 중앙정계로 발을 내딛으며 국민적 영웅으로 우대된다. 한편 왜란으로 인해 업둥과 헤어진 정도전(조재현)은 정몽주(임호)로부터 유배생활이 끝남을 듣자마자 삼봉재에서 가르침에만 전념하는데, 불교에 귀의한 업둥 또한 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도전의 행방을 찾는다.
리뷰
고려 말 공민왕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드라마는 지금까지 정도전과 이성계의 개별적인 이야기로 치중되어 진행되어 왔다. 이성계는 고려의 외부에서 조선 건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정도전은 내부에서 부패를 막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11회 방송은 이성계의 개경으로의 금의환향과 정도전의 좌절을 보여주며 필연적으로 대면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복선처럼 펼쳐놓았다. 공민왕의 죽음과 왜군의 황산 침공이 정도전의 복귀와 맞물리며 두 인물의 만남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펼치며 진행될지 기대된다.
드라마 ‘정도전’은 이렇게 조선 건국이라는 큰 역사적 사건을 이성계만큼이나 정도전에게 큰 비중을 두고 진행된다. 비단 이는 드라마의 제목 때문만은 아니다. 한시적 역사의 통시적 시간을 다루는 사극은, 영웅을 중심으로 엮여지거나(‘세종대왕’, ‘광개토대왕’) 주변 인물을 통해 미시적인 역사를 되짚은 격으로 진행되는데(‘한명회’, ‘황진이’) ‘정도전’은 후자의 드라마에 가까우며 의리와 개인의 윤리에 입각한 정도전을 통해 조선건국을 새로이 바라보려고 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왕좌와 권력에 대한 욕망이 아닌, 대의를 바라보는 입장과 그 뜻을 통해 인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는데 “대감이 말하는 정치는 협잡이오다”라는 이성계의 말은 대의를 정치 도덕과 결부하려는 인물의 인품을 보여준다. 이는 두 인물이 선과 악을 대표하지 않고 협력자로서 대립될 것임을 예고하는데 정도전의 대의와 이성계의 그것이 어떠한 마찰과 변증으로 보여질지, 향후 남은 방송은 이를 관전 포인트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수다 포인트
-응사 신촌 하숙생 주인 어머니께서 이성계의 부인으로 진급(?) 하셨군요.
-쥐XX같은 것들이 엉덩이로 이름 쓰며 약 올리던데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원숭이…
글. 강승민(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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