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EXO’s SHOW TIME)’
MBC 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EXO’s SHOW TIME)’ 4회 2013년 12월 19일 오후 6시다섯 줄 요약
엑소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선물을 교환했다. 제비뽑기를 통해 선물을 받게 된 멤버들은 기상천외한 선물에 당황했지만 이내 행복해했다. 이어 엑소는 디오가 제일 힘이 세다는 ‘됴도르’설을 해명하기 위해 팔씨름 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시우민. 엑소는 눈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눈물을 흘린 멤버들을 놀려대며 이른바 눈물 킹을 가리기로 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며 엑소 멤버들은 지루함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각자 눈물 흘리는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사나이만의 뜨거운 눈물을 함께 흘렸다.
리뷰
엑소에게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소년 엑소는 제비뽑기를 통해 선물을 받게 됐다. 각자 자신이 아끼는 버블티, 자신의 사진, 문화상품권, 삼겹살, 편지지, 양말, 어린왕자 책 등 알 수 없는 선물을 준비했다. 이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루한, 레이, 카이의 선물이었다. 세 멤버는 각각 빵, 떡볶이, 붕어빵이었다. 레이는 크리스에게 떡볶이를 선물하며 “연습생 때 자주 사먹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는 레이에게 붕어빵을 선물하며 “연습생 때 기억이다. 떡볶이 가게 반대편에 있었던 붕어빵 가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루한 역시 타오에게 멤버 수에 맞춰 빵 12개를 준비하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멤버들은 그들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엑소는 멤버 디오가 제일 힘세다는 ‘됴도르(디오를 빠르게 발음하면 됴+효도르의 도르)’ 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들은 왼손 팔씨름을 통해 힘겨루기에 나섰다. 의외로 우승자는 시우민이었다. 시우민은 웃는 얼굴로 멤버들을 모두 제쳐 엑소 팔씨름 왕에 올랐다. 앗, 됴도르는 생각보다 힘이 세지 않았다.
멤버들은 눈물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엑소는 2013년 한 해 많은 사랑과 동시에 ‘2013 멜론 어워드’ 3관왕, ‘2013 MAMA’ 올해의 앨범상 등을 수상했다. 그들은 수상 소감 때마다 뜨거운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엑소는 이런 눈물을 이야기하며 크리스를 놀렸다. 멤버들에 따르면 동굴 저음을 보이는 크리스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 눈물을 흘렸다. 참, 크리스는 중국인 멤버다.
엑소는 수호의 ‘뚜쉬 뚜쉬’ 울음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이야기했다. 수호는 유독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수상할 때 눈물을 흘렸다. 중국인 멤버 타오는 “가자스럽다”는 비판까지 했다. 타오의 말 “가자스럽다”는 “가증스럽다”로 예측된다. 이에 수호는 “눈물이 차오르는데 리더로서 말은 해야겠고, 게다가 마이크가 제대로 안 나오는 줄 알았다. 맘대로 울지도 못했다”며 앞으로 울지 않는다는 ‘김캔디’의 모습을 보였다.
단연 엑소의 울보는 타오였다. 타오는 “너무 행복했다. ‘늑대와 미녀’로 열두명이 함께 활동했는데 매일 같이 활동하며 아무도 힘들단 이야기를 안하더라”며 “우리는 1위도 하고, 모든 기록도 짜잔이(타오의 어설픈 한국말로 인해 쨍그랑 혹은 확실하게로 해석된다) 깼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의 기분은 표현할 수 없다. 중국인 멤버로서 한국에서 활동하기 힘들었었다”고 말했다.
엑소는 눈물왕을 가리기 위해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시청한다. 초반 멤버들은 지루해하며 졸기도 했지만 후반부에서부터 집중했다.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는 펑펑 울기도 하고, 누군가는 홀로 뜨거운 눈물을 몇 방울씩 흘렸다. 엑소는 기쁠 때는 아기처럼 엉엉 울었지만 슬플 때는 숨죽여 우는 사나이들이라 깨달았다.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을 메가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2013년 최고의 가수로 자리잡았다. 혹자는 엑소의 성공에 대해 대형 소속사, 넓은 팬덤 덕분이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날 ‘엑소의 쇼타임’을 본 사람들이라면 조금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엑소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놓았던 떡볶이, 빵, 붕어빵 등은 연습의 산물이었다.
또한 중국인 멤버 타오의 눈물과 말에서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과 연습 이후의 보람이 느껴졌다. 엑소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는 대형 기획사인만큼 많은 연습생들이 있고 그 안에서 데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것이 익히 알려졌다. 엑소 멤버들은 많은 경쟁을 뚫고 데뷔했지만 이후 데뷔곡 ‘마마’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 끝에 2013 최고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엑소 멤버들은 서로 엉엉 울기도 하며, 눈물을 또르르 흘리기도 했다. 각자 눈물의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의 눈물 속에 단지 힘들고 고단함 마음을 넘어 그 동안의 노력이 보였다.
수다 포인트
- 시우민, 아가 같은 귀요미 얼굴로 그렇게 팔씨름을 잘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도 거의 없었다니 정말 반전매력 끝판왕 아닌가요.
- 양 옆에 앉은 멤버들이 눈물 바다일 때 세훈이의 표정은? 초등학교 시절 수련회 마지막 밤, 캠프파이어 촛불의식에서 나 빼고 다른 애들이 다 울 때 난감했던 표정!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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