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와 강우석 감독이 다시 손을 잡았다.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 ‘두포졸’이 설경구 캐스팅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두포졸’은 강우석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투캅스’의 조선판이자 완결판. 조선시대 한성의 포도청을 배경으로 ‘복지부동 무사안일주의’의 베테랑 포졸과 ‘천방지축 열혈정의주의’의 신참 포졸의 코믹 격돌을 그려낼 예정. 당초 이 작품은 ‘투캅스 제로(부제: TWO포졸)’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투캅스’의 완결판으로 시작된 기획이지만 시나리오 작업이 진전되면서 새로운 작업으로 변모하고 있기에 아예 ‘투캅스 제로’라는 부제마저 빼버렸다”며 “‘두포졸’로 타이틀을 확정하고, 가장 먼저 설경구가 의기투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경구와 강우석 감독은 ‘공공의 적’을 통해 ‘형사 강철중’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한국영화 첫 1,000만 시대를 연 ‘실미도’를 함께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기 복제를 한다는 이유로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 이후 결별(?)을 택한 두 사람은 다시 5년 만에 의기투합하게 됐다.
설경구는 “12년 전 ‘공공의 적’ 시나리오를 보고, 꼭 ‘강철중’을 시켜 달라고 무작정 졸랐던 초기 시절을 기억하는 만큼 강우석 감독과의 조우는 늘 뜻 깊다”며 “강우석 감독과 함께 하는 첫 사극은 더욱 기대된다”고 의미를 전했다.
‘투캅스’는 안성기, 박중훈이라는 명콤비를 탄생시킨 작품. 이번 작품 역시 강력한 투톱 캐릭터 격돌을 예고한 만큼 설경구와 함께 콤비를 이룰 신참 포졸 캐스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투캅스’ 당시 최고의 배우들의 결합이면서 대결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설경구에 대적할 ‘핫’한 배우들을 통해 강력한 재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포졸’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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