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 15회 방송화면 캡처

SBS ‘상속자들’ 15회 2013년 11월 27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탄(이민호)과 은상(박신혜)는 친구들 앞에서 키스하고 마음을 확인한다. 그 소식을 들은 라헬(김지원)은 효신(강하늘)과 충동적으로 키스하고 김탄과 사이가 벌어질 거라 말한다. 한편 기애(김성령)는 에스더(윤손하)를 찾아가 김탄과 라헬의 파혼을 요구한다. 에스더는 먼저 파혼을 꺼내는 기애가 어이없는데 기애는 그 앞에 윤실장과 찍힌 사진을 내민다. 김탄의 약혼이 깨지자 분노한 김회장은 김탄은 집안에 가둔다. 한편 김탄이 서자라는 소문이 찌라시를 통해 확산되고 김회장은 김탄을 대주주로 등극시켜 제국그룹 형제의 난이 시작되었다고 알린다.

리뷰
김탄은 사회배려자 전형이라고 밝힌 은상의 이마에 키스한다. 제국고학생들은 이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찬영과 보나처럼, 그리고 명수처럼 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타겟으로 삼거나 둘로 나뉜다. 어쨌든 김탄과 은상의 관계는 말 그대로 공개되었고 라헬의 입지는 좁아진다. 기애가 에스더를 압박해 파혼을 요구하고 마침내 김탄과 라헬의 약혼이 정리되면서 김회장은 분노한다. 김탄은 방안에 감금되고 은상은 그런 김탄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한편 김탄이 서자란 소문은 김회장의 걱정대로 찌라시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간다. 김회장은 대중의 관심을 제국그룹 형제의 난으로 돌리려 하고 김탄을 대주주로 등극시킨다. 이렇게 고작 열여덟 살인 김탄의 은상과 함께 있다고 싶은 바람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형제의 대결에 이른다.

김탄은 영도의 도움으로 김원을 찾아가 주식을 내놓겠다 말한다. 하지만 진심을 전하는 김탄과 달리 대주주가 된 동생을 믿을 수 없는 김원은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차갑게 경고한다. 그제야 김탄은 제국그룹 둘째라는 자신의 위치를 비로소 자각한다. 김탄이 김원에게 인정받는 길은 형의 것을 탐내지 않겠다는 다짐이 아니다. 적이 되더라도 동등한 입장에 서는 것이다. 그리고 김회장의 말처럼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것이 왕관을 쓴 사람의 숙명이다. 김탄은 이제 왕관을 쓴 자의 길을 걸어간다. 형을 적으로 삼았고 아버지를 넘어서야 한다. 이렇듯 김탄이 진정한 상속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상속자들의 깨알 커플이 있죠. 기애-희남!!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 호흡도 척척 맞네요.
-김탄과 영도를 얼어붙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 등장했죠. 김원과 영도의 아버지, 김탄이 학년 100등이란 말에 김원의 눈이 두 배가 되던데요.
-수능시험장을 박차고 나온 효신의 멘탈은 제국고 전설이 될 듯합니다. 그동안 먹은 홍삼은 내년을 위해 비축했던 걸로.

글. 김은영(TV리뷰어)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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