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 9회 2013년 11월 6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탄(이민호)은 울고 있는 은상(박신혜)에게 키스하고 은상은 놀라 자리를 떠난다. 영도(김우빈)는 은상의 전화를 김탄이 받자 의아하고, 옥상에서 내려오는 은상을 잡는다. 하지만 은상은 그런 영도 곁을 싸늘하게 지나친다. 김탄과 영도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이사장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한다. 한편 기애(김성령)는 희남(김미경)대신 은상의 엄마인 척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고 이사장을 마주친다. 영도는 김탄의 집으로 찾아가고 은상이 들어오는 모습에 놀란다.
리뷰
은상은 영도에게 졸부가 아니라 사회배려자 전형이라고 말한다. 이제 자기도 제국고에서 쫓겨나느냐고 소리치면서 말이다. 그런데 영도는 은상의 말에 별로 놀라지 않는다. 이미 라헬에게 받은 세관신고서 주소로 은상의 집에 찾아갔던 만큼 짐작한 일이다. 오히려 그러기엔 은상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영도가 은상에게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김탄과 영도 은상의 삼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반면 은상은 김탄이 다가가면 갈수록 밀어낸다. 찬영은 은상이 사회배려자 전형인 것을 들키는 것보다 김탄이 은상을 좋아하는 게 알려질까 걱정한다. 은상이 김탄의 추락을 바라는 아이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사히 졸업하는 것조차 힘든 은상은 김탄에게 “넌 너나 지켜”라고 말한다. 이처럼 김탄과 은상의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라헬은 김탄과 자신의 사이에 끼어든 게 얼마나 큰일인지 경고한다. 또한 영도가 김탄이 제국그룹 서자라는 사실로 압박하고 집으로 찾아오면서 김탄과 영도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상속자들’의 인물들은 어른과 아이 중간 어디쯤 머물러 있다. 라헬은 자신과 김탄의 약혼이 기업 간의 약속을 뜻한다고 은상에게 상기시키는 동시에 김탄과 영도가 은상을 두고 싸우는 모습에 분노한다. 영도 역시 김탄의 도발에 집으로 찾아와 압박하지만, 은상한테 “나 안 좋아하지?” 물을 때는 아이의 얼굴이 된다. 영도가 김탄이 서자라 밝힌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김탄 역시 은상의 거절에 상처받는다. 이렇게 드라마를 이끄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감정을 자각했다. 게다가 영도가 김탄의 집에 은상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긴장감도 더해졌다. 이제 딱 절반을 달린 드라마의 후반부가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보나가 은근히 은상을 챙기네요. 역시 찬영이 반할 만합니다.
-학부모 회의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기애!! 은상의 엄마 대신 갔지만 역시 체질인가 봅니다.
-현주가 제국고 교사로 채용되면 효신과 현주는 선생과 제자로 다시 만나겠네요. 일주일에 몇 번 과외가 아니라 매일요!!
글. 김은영(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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