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2007년 방송한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 한 이 작품은 직장 내 계약직과 정규직 간 갈등을 소재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진정한 직장인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꼼꼼히 짚어준다. 직장 내 사사로운 인간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3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표표히 사라지는 주인공 미스김(김혜수)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일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묻는다.
시청포인트 : 두 말 필요없는 ‘김혜수 카리스마’가 슈퍼능력자 계약직 여사원 미스 김에 덧입혀지면?
공감지수 : ‘★★★★☆ 갑을 관계를 겪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개를 끄덕일 만한 회사 내 각종 사건에 공감지수도 상승
로맨스지수 : ★★☆☆☆ 비현실적인 직장 내 로맨스보다는 일과 삶의 가치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몰입지수 : ★★★★☆ 총 124개 자격증을 무기로 일터를 누비는 미스 김의 활약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몰입도 UP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지리산 수호신의 아들이자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가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무협 활극. 천방지축 강치가 무예교관 담여울(수지)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달달한 로맨스도 담았다. 이승기, 배수지의 첫 사극 도전작.
시청포인트 : 남녀 주인공 만큼이나 기대되는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신우철 PD의 케미
공감지수 : ★★★☆☆ 역경을 헤치고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스토리는 계층과 국경을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로맨스지수 : ★★★☆☆ 한국 드라마 캐릭터로는 첫 도전? 반인반수의 사랑이야기가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몰입지수 : ★★★☆☆ 빠른 카메라 워크와 역동적인 액션 장면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듯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한국 영화·드라마 사상 가장 많이 재조명된 인물인 장희빈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역사 속 요부’에서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는 예인이자 사랑에 목숨을 건 여인으로 재탄생한 장희빈(김태희)의 면면을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숙종(유아인)과의 로맨스 속에 녹여냈다.
시청포인트 : 첫 사극에 도전한 김태희가 기존의 ‘동공 연기’라는 비판을 딛고 성공 안착할지 여부
공감지수 : ★★★☆☆ 한국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 중 하나인 ‘장옥정’이라는 이름만으로 일단 관심도 상승
로맨스지수 : ★★★★☆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대세! 실제 여섯살 차이인 김태희-유아인의 로맨스에 누나팬들 모여들 듯
몰입지수 : ★★★ ☆☆ 익숙한 만큼 흔한 작품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몰입도 상승이 관건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
일명 ‘조선판 도망자’로 알려진 작품으로 인종 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의관 최원이 불치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 사극에 첫 도전하는 이동욱이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최원 역을, 예능계 블루칩으로 성장한 송지효가 단아한 의녀 역으로 역할 변신에 나선다.
시청포인트 : 치밀한 대본 구성력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박 작품’으로 정평난 드라마가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공감지수 : ★★★☆☆ 권력과 음모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는 언제나 평균 이상의 공감대 형성
로맨스지수 : ★★★☆☆ 쫓고 쫓기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맨스라는 또다른 토끼도 잡을 수 있을지…
몰입지수 : ★★★☆☆ 초반의 긴박한 연출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중반 넘어서도 고정 시청층 확보에 성공할 듯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
성공과 배신을 테마로 네 남녀의 엇갈린 인연과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송승헌 신세경 채정안 연우진 등 네 남녀 주인공의 사각 관계를 정통멜로극 안에 담아냈다. 자신의 야망을 향해 달려가던 네 남녀가 불현듯 사랑에 빠지면서 위태로운 질주를 시작한다.
시청포인트 : 어쩐지 2008년작 ‘에덴의 동쪽’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과 스토리를 넘어설 수 있을까?
공감지수 : ★★☆☆☆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어쩐지 진부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맨스지수 : ★★★★☆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표방했다는 연출자의 각오가 대단해 보이는데…
몰입지수 : ★★★☆☆ ‘연애’와 ‘성공’이라는 이 시대 핵심 키워드가 일단 중간 이상의 몰입도를 보장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
동명의 원작 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치적 신념이 전혀 다른 두 국회의원이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스토리를 그렸다. 국회 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통해 정치와 연애의 공통분모를 찾아보고 있는 작품으로 신하균, 이민정이 사랑에 빠지는 남녀 정치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시청포인트 : 새 정부 출범 후 급격히 보수화된 정치적 분위기를 로코의 색깔로 산뜻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공감지수 : ★★☆☆☆ 배우들의 약간 들떠보이는 오버 연기가 독일수도, 약일수도.
로맨스지수 : ★★★☆☆ 여야 국회의원의 사랑이야기라는 설정이 신선하기는 하나 현실감 있게 푸는 것이 과제
몰입지수 : ★★★☆☆ 밝고 경쾌한 로맨스 드라마로 봄 분위기를 내는 데는 제격
사진제공.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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