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쇼케이스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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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팽배한 거까지는 아니고, 노래가 좋아서 노래하러 나온 로이킴입니다”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의 짖?은 소개에 대처하는 로이킴의 답변. 새하얀 셔츠에 회색빛 10부바지, 그리고 검정 워커를 신은 그는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재즈바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에 올랐다. 기타 줄을 몇 번 튕기며 튜닝하기를 잠깐. 어느덧 쇼케이스 현장은 그가 연주하는 기타소리와 달달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25일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는 <슈퍼스타 K4>(2012)의 우승자인 로이킴의 첫 번째 정규앨범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4월 선공개한 ‘봄봄봄’이 뜨거운 호응을 얻은데 이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자작곡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로이킴은 첫 번째 곡 ‘이 노래를 들어요’는 “사랑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며 다양한 일들로 상처를 입은 이들의 힐링을 위한 곡이다”라고 전했다. 3,4개 정도의 단순한 코드가 반복됨에도 여유 있는 보컬과 함께 제법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슈퍼스타 K4> 이후 첫사랑을 떠올리며 작곡했다는 ‘그대를 사랑한단 말’은 서정적인 기타연주와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창법이 인상적인 곡이었다. 쇼케이스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역시 타이틀곡 ‘Love Love Love’였다. 쉬운 가사, 리듬감 있는 멜로디와 중간에 뮤트(Mute)주법을 이용한 기타 솔로가 돋보였다.

로이킴 쇼케이스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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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타이틀곡 ‘Love Love Love’를 비롯한 다른 곡들을 들어보면 로이킴의 하고자 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거다”며 “이번 앨범은 원래 하고 싶었던 음악과 내고 싶었던 소리로 채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곡이 직접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라는 말마따나 그의 작사·작곡에 대한 욕심도 대단해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앨범 크레디트에 ‘김상우’라는 본명을 넣은 이유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 뜻 깊고 애착이 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곡가 이름만큼은 본명 김상우를 넣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앨범을 전체를 자작곡으로 채우는 데는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그는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작곡을 만들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유명한 분들의 좋은 곡도 많이 받았지만, 첫 앨범만큼은 내가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나의 노래들’로 채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부담은 됐지만 부담을 느끼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선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앨범 한 구석엔 ‘당신의 옛추억들로 가슴이 따뜻해지길 바라며’라는 글귀를 새겨 넣기도 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날로그 감수성이 풍부한 점도 로이킴만의 특징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옛 추억이 있다”며 “나도 그러한 문화를 접하면서 자랐기에, 내 노래를 듣는 분들도 자신의 옛 추억 기억사랑을 떠올리신다면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번 앨범에 밴드 원모어찬스의 정지찬이 프로듀싱 한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로이킴은 “(정)지찬이 형은 음악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며 “나의 노래가 투박한 돌이었다면 지찬이 형은 이 돌을 예쁘게 조각해줬다. 나의 의견도 잘 반영해주고, 무엇보다도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굉장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찬이 형이 앨범을 듣더니 ‘노래가 너무 잘 나와서 큰일이다’고 말했다(웃음)”고 전해 둘 사이의 친분관계를 짐작케 했다.

정지찬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틀 전에 이문세 선배에게 앨범을 들려드렸다”는 로이킴은 “‘봄봄봄’ 때는 이문세 선배가 ‘잘 들었다’며 먼저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이번엔 먼저 들려드리자 ‘로이킴스러운 음악이 나왔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고 밝혔다. 또 “이승철 선배에겐 뮤직비디오 촬영이 끝나고 연락을 드렸는데 ‘잘 될 꺼다’라고 하셨고, 같이 사는 정준영도 ‘계속 듣다보니 좋은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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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요대전에 뛰어드는 기분을 묻는 질문엔 “‘봄봄봄’ 때도 조용필 선배, 싸이 선배 등 대선배가 계셨다”며 “그 분들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고, 오직 내가 만들고 부른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존 박 선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고 말했다. “가끔 따분할 때도 있지만 진정성만큼은 로이킴에게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전현무의 말마따나 고지식한 애늙은이처럼 보이던 로이킴도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 스물한 살 대학생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두건’이야기가 나오자 “머리를 안 감아도 티가 덜 난다”며 전현무와 피부이야기로 꽃을 피우는가 하면, “연기는 아직 도전할 때가 아닌 것 같다(웃음)”고 말하며 “바리스타 일도 배워보고 싶고, 요리, 스킨스쿠버도 해보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대답도 내놓았다. 또 “걸스데이 뮤직비디오를 즐겨봤다. 시스타는 짱이다. 나도 남자니까 당연히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본다”며 “최근엔 미란다커에 빠졌다. 시구하는 모습을 볼 땐 내가 공이 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로이킴은 “이번 앨범은 스물 한 살의 로이킴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며 “서른, 마흔의 로이킴은 또 다를 거다. 이번에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포크·컨트리 팝이지만, 재즈·록 같은 다른 장르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프로그램 1위를 하면 기타를 치면서 개다리춤을 추겠다”고 밝힌 로이킴은 “이번 앨범은 극단적인 컨트리 느낌은 아니고 요즘 유행에 맞는 음악이다”며, “내가 하는 음악도 젊은 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포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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