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투윅스’ 방송 화면.

MBC ‘투윅스’ 7, 8회 2013년 8월 28일~2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필리핀 밀항에 실패하고 문일석(조민기)에 잡힌 장태산(이준기)은 박재경(김소연)과 함께 탈출에 성공하지만 재경을 믿지 못하고 도중에 그녀를 버린다. 태산을 만났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은 칭찬 일색이고, 그가 사실은 다정하고 순수했던 남자였음을 인혜(박하선)는 떠올린다. 한편 조서희(김혜옥)는 재경이 태산의 탈주를 돕고 있다며 압박하고, 디카의 행방이 만석(안세하)의 애인 영자(박하나)에게 있음을 깨달은 태산이 경찰에 전화를 건다.

리뷰
‘투윅스’는 딸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아버지의 2주 간의 여정이다. 종착지가 명백한 이야기의 관건은 바로 ‘어떻게’이다. 14일을 매회 하루씩 까 나가는 지난한 과정을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그림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그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얼마나 진득하게 끌고 갈 수 있는지가 주안이다.

드라마의 반을 지난 지금, ‘투윅스’는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쾌속 질주 중이다. 선에 서 있는 태산과 재경, 반대편의 일석과 서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가발전하며 추격과 반격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 자가동력으로 상황은 다양하게 변주되고, 그렇게 뻗은 이야기는 자유롭게 능선을 그리며 산을 만든다. 산이 커질수록 인물들의 절박함도 깊어진다. 명산이 돼 가는 과정인가 싶다.

이제 8일 남았다. 전면공격을 시작한 조서희와 재경의 맞불이 새로운 흥미요소로 대두되었고, 여전히 엔진소리는 부릉부릉 강쾌하다. 모쪼록 이 드라마가 결승선을 통과하고서도 한 바퀴 더 돌 수 있는 힘을 가진 드라마로 남길 바라본다.

수다 포인트
- 태산의 잇 아이템! 바로 모자와 신발인데요. 이번엔 값비싼 등산전문용품이 아닌 선조들의 해안과 숨결이 살아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선택했습니다. 쉼없이 달리겠다는 근면성실의 멘탈리티와 진취적 생의 의지! 바로 초록빛 새마을 모자와 얼티밋 파워 화이트고무신인데요~ 민족의 에너자이징, 하얀 쌀밥심과 함께 하니 그게 바로 펄-펙트 인생의 진리지요. 장태산씨, 다이나믹과 탄력의 지존을 보여주세요!
- 수진(이채미)이 부활 달력 날짜 지울 때마다 닭살 돋아 죽겠네요. 아니 제가 치킨을 먹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닐걸요??
- 태산과 인혜의 호시절, 간만에 두근두근했습니다… 가을이 오려나요… 매미가 아직 우는데요… 매앰맨매앰맨… 맨을 찾는 소리 맞는 거죠… 매앰맨매앰맨…… (흙흙)

글. 꿀벌(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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