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096770) - 뭐라 해도 주가 10만원은 너무 싸다!...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150,000원 ■ 최근 주가 급락 이유는? 1) 유가(WTI) 하락, 2) 정제마진 둔화, 3)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2010년 5월 들어 SK에너지 주가는 16.8% 하락하며, KOSPI 수익률(-5.2%)을 현저히 하회했다. 최근 SK에너지의 주가 하락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유가 하락으로 인해 E&P 부문의 가치가 절하되었다. 5월초 배럴당 86달러를 상회했던 유가(WTI)는 불과 2주 만에 70달러를 하회하기에 이르렀다. EU 재정위기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은 SK에너지 입장에서 달갑지 않다. 5억배럴에 달하는 원유 보유량의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2) 2분기 들어 정제마진이 둔화되고 있다. 2010년 1분기 배럴당 5.8달러였던 복합정제마진이 2분기에는 5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1분기 마진 개선을 이끌었던 계절적 요인(한파/폭설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이 사라진데다, 미국 정유 업체들이 정기보수를 끝내고 가동률을 끌어 올리면서 휘발유 마진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포토폴리오 조정도 동사의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들은 정제마진 약세에 따라 모멘텀이 약화된 정유 섹터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화학주(IT 소재 관련 업체)들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 향후 주요 펀더멘탈 변수들의 움직임은? 1) WTI 70달러에서 반등, 2) 정제마진 현상 유지, 2) 2Q 실적 1Q와 유사 SK에너지의 주가를 결정할 변수들의 단기적인 전망은 다음과 같다. 1) 유가(WTI)는 배럴당 70달러 내외에서 반등할 전망이다. 최근 유가 움직임에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WTI는 약세를 보였지만 Dubai유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이다. WTI 선물은 금융상품에 가깝기 때문에 금융 시장 리스크 확대에 따라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Dubai유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강세를 보이 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최근 EU 재정 위기와 무관하게 실질적인 석유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2) 정제마진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본격적으로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제조업 가동률 상승을 감안하면 경유 스프레드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 정제마진은 1분기 대비 약간 위축되는 수준이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 3) SK에너지의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동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3,4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소폭 둔화되겠지만 석유화학 시황이 좋고, 석유개발 부문의 실적도 크게 나빠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0,000원 유지, 현주가는 PBR 1.1배 수준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 SK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000원을 유지한다. 최근 유가 하락, 정제마진 둔화 등 주가 하락 요인이 분명히 있었지만,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을 만큼 주요 펀드멘탈 변수가 바뀐 것은 없다. 2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나쁜 것도 아니고, 3분기 이후 정유 시황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10만원의 주가는 지나치게 싸다. 현주가는 PBR 1.1배 수준이며 이는 2004년 이후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에 해당한다. 더구나 장부상에 1.3조원에 불과한 E&P 부문의 실질 가치(7.7조원)를 감안하면 실질 PBR은 더욱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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