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삼성증권 - 투자의견 : NEUTRAL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내년 업무계획 보고 중 은행권 자본 확충펀드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음. 재원 마련은 한국은행 10조원, 산업은행 2조원, 기관 및 일반투자자 8조원의 출자를 통해서 이뤄지며, 내년 1월 중 만들어질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었음. 이 펀드는 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쓰여지며, 은행들의 신청을 받아 은행의 우선주, 상환우선주,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임. 이에 대한 대가로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서민을 지원해야 하며 M&A와 같은 덩치 키우기를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보도되었음. 한편, 내년에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에 50조원 (국책은행 20조원, 시중은행 30조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며, 이중 60%인 30조원을 상반기에 월 5조원씩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도 보도되었음. 이와는 별도로 금융위 업무 보고에서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15%에서 30%로 늘려주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음. 은행의 자본 확충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주주가치의 희석이 없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임. 현재 당사 커버리지 기준 하 9개 은행들이 Tier-1 자본비율 9%를 맞추기 위해서는 4.1조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함 (위험가중자산은 3사분기말 기준이며, 최근 은행의 자본 확충을 반영한 수치임). 내년 1월말까지는 은행의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는 이를 상회할 전망임. 이 가운데 정부에서 은행의 자본 확충을 지원해 줌으로 인해 은행 혹은 은행계 지주사 발행 채권 증가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과 수급관련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음. 다만, 경기 하강 국면에서 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부담일 수 있음. 언론 보도에 나온 바와 같이 50조원의 신규 중소기업 자금 지원은 11월말 중소기업대출 잔액 (404조원)대비 12.4%에 해당하는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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