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Economy] 위안화 절하는 일시적, 절상 추세는 지속될 듯...우리투자증권
● 위안화 절하는 추세적인가?
지난 2005년 7월 중국정부가 복수통화바스킷제도를 도입한 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 이상 상승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위안화 절상은 추세적이었으나,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지난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둔화되었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7월 중순에 6.81위안까지 급격하게 절상되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6.83위안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지난 11월 28일 종가 6.8349위안에서 상승한 6.8505위안으로 고시됐다. 장중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은 무려 0.0499위안(0.73%) 급등하여 6.8848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7월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일일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편 12월 1일 역외(NDF) 시장에서는 1년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위안 이상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0.23위안이 절하되었다. 이는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향후 1년내 5% 이상 절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중국정부가 수출경기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판단
이런 위안화 절하 조짐은 수출경기 살리기 위한 중국정부의 일시적인 조치로 판단된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5.7%에 달했으나(2006년에는 27.2%), 올 1~10월의 수출증가율은 21.9%에 그치고 있다. 중국 11월 PMI도 전월에 급락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38.8까지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특히 PMI 수출주문지수는 전월 41.4에서 29로 급락하면서 중국 경기의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 통상 마찰, 그리고 무역흑자 지속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위안화 절상 추세는 바뀌지 않을 듯
수출산업은 중국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경기가 나빠지면 중국경제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자국의 수출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위안화 절상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그동안 중국 수출기업들에 부담이었던 위안화 절상추세가 상단기간 둔화 혹은 일정한 기간내 절하 추세로 선회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중국 위안화 1년물 선물환의 경우 이미 절하 추세로 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는 어려울 것을 보인다. 큰 폭의 위안화 절하는 중국 수출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무역주의로 해석될 수 있어 주변국의 수출 악화 및 각국의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는 2009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할 때, 당사는 2009년 중국정부가 ‘保수출’을 목표로 위안화 절상 속도를 연간 2% 내외로 조절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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