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산업활동동향] 내수 약세로 완만한 경기둔화 이어지고 있어...우리투자증권 ● 12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감소세 지속, 경기 확장세 둔화 시사 2007년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가 10.5%, 당사 전망치가 12.3% 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소폭 긍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분기대비 산업생산 증가폭도 3/4분기 4.1%에서 4/4분기 3.2%로 낮아졌다. 한편 상승세를 지속했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8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추가적인 경기둔화 압력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선행지수의 둔화 폭이 완만하고, 재고율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가 큰 폭으로 하강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 경기하강 압력은 수출보다는 내수 약세에 기인 경기하강 압력은 수출보다는 내수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비교하더라도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하는데 그쳐 증가세가 비교적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산업생산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소비재판매의 전월대비 감소 추이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내수용 출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수출용 출하는 18.9%의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등도 경기하강 압력이 수출보다는 내수 약세에 기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수출은 미국경기의 하강압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수 둔화에 따른 경기하강 압력을 상쇄해 주고 있다. 3/4분기 견조하게 증가했던 소비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이자부담 증대,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자산효과 위축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소비재판매는 3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폭도 10월 0.9%, 11월 1.2%에서 12월 1.7%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영향이 1/4분기까지 지속되며 소비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당분간 국내경기에 대한 우려감 커질 전망 당분간 국내경기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경기가 양호하지만 미국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 확대로 수출 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3/4분기 경기확장을 주도했던 소비지표들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출지표 호조에 힘입어 국내경기는 우려보다는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완만한 경기둔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국내경기의 개선 시점을 2/4분기 이후로 전망하고 있는데, 국내경기 개선을 위해서는 단기금리 안정에 따른 가계 이자부담 완화와 미국경기 호전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신호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경기에 대해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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