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Weekly]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우리투자증권 ● 이번 실적시즌, 남아있던 악재를 털어내는 마지막 국면 지난주 POSCO,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주요기업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OS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을지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번 실적시즌이 남아있던 악재를 털어내는 마지막 국면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IT업종의 실적악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고 투자자들의 걱정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 동안 글로벌 IT경기는 악화되며 과거 경기사이클 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있고 Dram, Nand Flash Memory, LCD Panel 등 주요 제품가격도 빠르게 하락해 왔다. KOSPI는 연초 대비 6.4% 상승했지만 IT업종은 0.7%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경기 및 산업 사이클 위치에 따라 실적과 가격지표는 다르게 해석된다. 경기와 제품가격이 사이클 저점 수준에 머무름에 따라 투자자들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IT제품가격 중 Nand Flash Memory는 상승전환하고 있고 Dram가격도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 1/4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IT재고 지표는 더 하락하지 않고 바닥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IT경기는 돌발적인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재고조정의 마무리와 함께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IT주식 펀더멘탈의 개선 가능성을 선반영하듯 외국인은 4월 들어 IT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 단기 숨고르기 국면 예상, 조정 시 주식을 더 채울 것을 제안 2년 여 동안 지속되어왔던 기업실적의 하향조정은 점차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경기가 이제 바닥을 통과하고 회복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돌파와 함께 새로운 상승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추세가 꽤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2주간 주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향후 1~2주간은 숨고르기 과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단기 조정은 꾸준한 상승을 위해 약이 될 것이다. 실적이 좋은 조선, 항공, 은행, 인터넷업종과 2/4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IT, 자동차, 백화점, 의복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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