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유가 타격 있을 것..1970년대 같지는 않아"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성장을 압박할 것이나 지난 1970년대보다 타격은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스펀은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 원고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여름을 거치면서 상당히 견조했던 것으로 보이나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지금부터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또 "현재 유가 급등의 영향은 눈에 띄기는 하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주는 영향은 지난 1970년대에 비해 훨씬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1981년 기록한 최고치(인플레 조정 후)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 경제가 최근 몇십년간 좀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문에서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그린스펀은 원유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 가깝게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시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석유 생산이 글로벌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OPEC과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추가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이익을 많이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석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금융 자산에 투자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그는 또 정유능력 부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원유 설비 부족 우려 외에 세계 정유 능력도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십년 간 석유 생산이 정유 설비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정유 설비가 부족하게 될 것이며 석유 사용 증가를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장 가격이 수급의 보다 나은 균형을 가져오기 위한 신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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