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 `신중한` 버릴까 안버릴까
이번주 전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신중함` 삭제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 전기동, 아연 등은 물론 커피, 대두 가격까지 들썩거리자 인플레를 우려한 연준리가 점진적 금리인상의 상징인 `신중한'을 버리고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FOMC가 `신중함`을 버린다면 가뜩이나 유가 급등과 기업 실적 경고에 잔뜩 움츠린 증시가 충격을 받을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요일과 수요일 발표되는 인플레 지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특히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보여왔던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5일은 부활절 전 금요일인 성금요일로 미국과 대부분의 유럽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다.
◆ 연준리 성명서 변경 최대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는 22일 올들어 두번째 FOMC를 개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미 25bp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금리를 올릴 것인가 여부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얼마나 또 어떻게 바뀔지에 있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성명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신중함` 삭제쪽에 무게 중심을 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그린우드캐피탈의 월터 토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리가 성명서에서 `신중한`이란 단어를 삭제, 공격적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가, 인플레 지표 주목
FOMC를 전후로 22일에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PPI가 전월에 이어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PI는 FOMC 다음날 발표되지만 소매물가의 척도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표이다. PPI가 점진적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PPI 상승세가 CPI로 전가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2월 CPI가 0.3%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목요일에는 2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유가도 시장의 관심권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원유시장 수급에 대한 불안으로 상승, 배럴당 56.72달러에 지난주를 마감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