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001300)- 듀폰과 전자재료 합작법인 설립키로...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20,000원
▷ 듀폰과 FCCL 합작법인 설립. 2005년 3분기부터 양산 시작할 계획
제일모직은 듀폰과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연성동방적층필름)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에스디플렉스(SD Flex)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본금 200억원을 50:50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합작법인이 FCCL 생산 및 기술개발, 마케팅을 담당하고 제일모직이 국내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생산설비는 제일모직의 구미 전자재료 공장에 월 10만m2 규모로 건설하여 2005년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FCCL은 휴대폰, LCD, PDP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필름이며, 현재 국내외시장을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동사가 생산할 FCCL은 범용인 3층형보다 기술력이 요구되는 2층형이며, 연간 40% 이상의 시장성장이 예상되어 2006년 세계시장이 6,800억원, 국내시장이 1,300억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듀폰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대되는 매출액은 2006년에 25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간 40% 이상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추가 증설 가능성(2009년까지 월 40만m2 규모)도 있으며, 수익성도 다른 전자재료 품목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장전망으로 인해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국내 여러업체들이 2층 FCCL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듀폰은 이 부문에서 기술력이 높고 원재료인 PI(Polyimid)필름까지 생산하고 있어 제일모직의 시장 진입이 유리할 전망이다. 일본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전자재료 시장에서 듀폰이 전략적 파트너로 제일모직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협력관계가 다른 아이템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제일모직이 국내판매를 담당하게 되므로 합작법인의 매출은 제일모직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매출 규모와 판매마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수익예상에 반영하지 않았다.
▷ 전자재료사업이 제일모직의 장기 성장 모멘텀 될 것
전자재료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제일모직의 수익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는 전자재료의 영업이익률이 전체 영업이익률의 두배 수준인 고부가가치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자재료부문의 매출비중은 2003년 2%에서 2005년 10%로 높아지고 영업이익 비중은 22%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사업에서 동사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삼성전자, 삼성SDI 등 세계적인 IT업체와 같은 그룹에 속해 있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으며, 그룹사와 차세대 제품개발에 동참하여 신규 제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일본 및 미국업체가 국내 전자재료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업체가 일정수준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려는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3) 전자재료의 특성상 한 아이템의 매출규모는 최대 1,000억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제품의 성장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아이템 개발이 지속되느냐가 성장성을 유지하는 요건이 된다. 제일모직은 올해 CMP 텅스텐 Slurry, TFT-LCD용 소재인 ACF(이방전도성필름), 액상봉지제 등 신규 아이템을 출시했다. 회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2차전지에 사용되는 활물질, 배향막(PI), ACF의 핵심소재, PR(Poto Register) 등 추가적인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거나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또한 이번 듀폰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같이 해외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규 아이템 도입도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 높아 매수 유지. 목표주가 20,000원
제일모직의 주가는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3, 4분기 실적호전 추세가 지속되고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는 20,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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