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불균형 조정 가능성과 국내 자본시장에의 시사점...굿모닝신한증권
미국의 경기가 예상외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데 이는 소비를 지탱해온 세가지 원동력{(감세, 자산 가치 상승, MEW(mortgage equity withdrawal))의 약화로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재고조정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미국의 재정수지가 악화되고 경상수지 적자는 명목GDP의 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즉, 미국의 성장 둔화와 대외불균형의 악화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경상수지 흑자국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내수 부양 촉진과 통화가치의 절상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음.
1980년대 중반에 미국의 대외불균형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었고 흑자국인 일본은 다양한 policy mix를 통하여 이러한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하였음. 엔화의 급격한 절상 용인(플라자 합의), 선진국과의 동조적인 금리 인하, 대외 유동성 유입에 대한 태화 정책으로 통화 증발 발생, 내수 경기 회복 조치 등을 취하였음.
금리 인하, 통화 증발, 통화절상이라는 시장여건의 변화에서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중반에 은행, 증권, 항공, 건설, 소매 등 내수 관련 부문의 상대적 강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re-rating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음. 도요타 자동차는 플라자합의 이후 1.9배, 그리고 소니는 엔고의 영향을 극복한 1987년 하순부터 89년까지 2.6배 급등하였음.
한편 1987년 10월에 발생한 주가 폭락(블랙 먼데이)은 국제적인 정책 공조의 일탈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이 나타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음.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정책의 시행, 정책 금리의 인하 등이 1985년 이후 일본의 policy mix와 유사하며 원화의 점진적인 절상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됨.
내수 경기의 침체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부진과 맞물린 IT 대표 기업들의 주가 부진속에서 내수 경기 부양을 겨냥한 정책 조합의 변화는 자본 시장,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signal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되며 대외 유동성의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재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임.
이에 따라 내수 부문의 주도 기업들의 주가에 대한 re-rating이 진행되고 있으며 부채 레버리지가 높은 대형주들도 주목을 받게 될 것임. IT 경기의 둔화 우려로 IT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가 underperform하였으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매수 기조는 강화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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