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과거 태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1일 오후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KBS는 지난달 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했으나, 무안공항 참사 여파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생중계하지 않고 대신 이날 녹화분을 내보냈다. 진행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이 맡았다. 이날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정현은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세워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연기를 다시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유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상을 받고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응당 해야 하는 일인데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시작하고 굉장히 못된 행동과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많은 분에게 상처를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은 "사죄를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서를 바라지도 않겠다"며 "하지만 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4월, 김정현이 2018년 방영된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서예지가 연인이었던 김정현을 조종해 대본, 연출 등이 대폭 수정됐고 김정현의 중도 하차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공개된 문자 대화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 부르며 상대 배우인 서현에게 딱딱하게 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서현과의 팔짱을 거부하고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임해 태도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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