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김지호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김지호, 이미도가 출연했다.
이날 김지호는 남편 김호진과의 연애담을 공개하며 "우리 서로 되게 싫어했다"고 충격 고백했다.두 사람은 MBC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하며 만났다. 김지호는 "코디 매니저랑 있는데 저쪽에서 김호진 팀이 오면 '야 김호진 온다 가자'하며 피할 정도로 싫어했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그때 남편이 상대 배우인 나를 잘 챙겨주지도 않았고, 잘가 인사도 안 했다. 점점 재수가 없어지더라. 날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약이 올랐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관계와 별개로 드라마팀 분위기는 너무 좋아서 회식은 잦았다고. 어느 날 회식 중 취해서 바람을 쐬던 김지호는 밖에 있는 김호진을 보고 "오빠는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그런 김지호를 귀엽게 본 김호진은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물었고, 김지호는 "드라마 하며 이런 대접은 처음이다"라며 투정을 부렸다.
"난 널 싫어한 적 없다"는 김호진의 말에 다음 날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가까워졌고, 심지어 김지호는 "그 무심한 성격마저 마음에 들더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이후 록카페에 같이 갔다가 김지호는 먼저 키스를 했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결혼할 때쯤 너무 싸웠다. 내가 일하면서 연락을 안 받으면 김호진은 삐쳐서 잠수를 탔다. 그래서 유학 준비 마치고 이별 통보하니 '안돼 가지마, 결혼하자'라고 청혼하더라"고 전했다. 장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김지호와 김호진은 2001년 결혼식을 올렸다.F 김호진과 T 김지호는 너무 다른 성향의 부부. 결혼 후 한 달간 투명 인간처럼 산 적도 있다는 김지호는 "마흔 중반쯤인가, 남편이 핸드폰 어디에 뒀는지 못 찾고, 현관 비밀번호 갑자기 생각 안 나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지호는 딸 효우가 대학생이라고 밝히며 "비올라 전공으로 한에종에 입학했다. 좁은 연습실에서 계속 연습하는 게 어쩔 때는 안쓰럽다"고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내가 작품 활동으로 너무 바빠서 아이 학교 참관도 못 했다. 딸이 할머니한테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바쁘냐. 나는 태어날 때 엄마가 연예인인 거 몰랐잖냐'고 투정을 했고, 그때를 계기로 일을 줄였다. 이제는 엄마 일을 하라고 응원해 주더라"며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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