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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일부는 웃픈 사과, 일부는 부정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성기훈 역)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재는 줄지어 2층으로 올라오는 취재진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이정재는 민트색 니트에 딱 달라붙는 흰색 스키니진을 입어 남다른 각선미를 뽐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정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주연배우로 출연했다.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전 세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다 보니 국내외에서 다양한 반응과 평가가 나왔다.

먼저 첫 번째 게임이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성기훈이 가장 많이 움직였는데 왜 안 죽냐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이정재는 "그 정도 흔들리는 건 안 잡는 걸 안다. 내가 한번 해보지 않았나. 최대한 안 흔들리게 했는데 많이 흔들렸다면 사죄를 드리겠다"고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성기훈은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게 목적이다. 어떤 게임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는 걸 알리면서 리더 역할을 했던 거다. 좋은 쪽으로 리드를 잘했다면 바보스러워 보인다거나 오지랖처럼 안 보였을 텐데. 노력하는 데도 실패하는 과정이 나오다 보니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작품에 대한 또 다른 반응 중에 이정재의 연기 톤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즌 1에서는 힘을 많이 뺀 듯한 생활 연기를 보여줬으나 시즌2에서는 과하게 힘을 준듯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특히 과거 맡았던 역할인 수양대군이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시즌 1에서도 같은 목소리였다. 노숙자를 봤을 때, 오영일과 마주했을 때, 공항에서 프런트맨이랑 통화할 때 등 진중해지는 목소리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리더 역할을 하니까 좀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게 되면 그 정도는 나오지 않나. 연기 톤이 떠 있다? 글쎄,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최선의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선 그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공개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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