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라서' 황정음이 최근 중고거래 한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명세빈이 겪은 이혼 후 위기에 황정음과 채림이 공감했다.
이날 명세빈은 "30대에 이혼 후 일이 없어서 가방, 시계 등을 팔아 생활비에 보탰다. 땅끝까지 추락은 아니었지만, 그 상황이 지속되자 우울했다"고 밝혔다.이에 채림은 "방송 쪽이 오픈마인드로 일할 것 같지만, 현실은 보수적이다. 이렇게 한번 갔다 오신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시니. 내가 생각할 때는 할리우드 배우는 괜찮은데 왜 우리나라만 이러지 싶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 다른 사람의 돈으로 생활한 적이 없다. 그런데 아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겁이 나더라. 원래 경제적 관념 별로 없는 편이고, 그냥 벌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아이가 생겨서 고정수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황정음은 "나도 어제 중고사이트에 모자를 팔았다. 만원 깎아드렸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구매자에 빙의해 "소송에 보태쓰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명세빈이 "힘든 시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함을 지켜야 한다. 힘들었지만 배우로서 내가 더 싶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자 황정음은 "나도 그렇다. 언니들 말을 듣는 시간이 너무 귀하다"며 공감했다.
잠시 울컥했던 황정음은 "나 진짜 열심히 살았다. 1시간 자고 일하기도 했다. 그런데 목욕탕 가서 내 모습을 보면 늙어서 너무 초라하더라. 결국 돈이 있어야한다. 그래야 소송도 하고, 아이들도 먹여 살린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솔비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헀던 앤디와 최근 조우해 현재 아내를 만났다는 이야기에 황정음은 결혼 전 남친 김용준과 '우결'에 출연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우결'은 진짜 정들고 설렐 때가 있다. 재미있고 진짜 열렬했다. 후회 없다. 지나간 건 돌아보지 않는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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