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고딩엄빠5'


‘고딩 엄마’ 도지혜가 전남편과 얽힌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진정한 홀로서기를 다짐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2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도지혜가 출연했다. 도지혜는 “전남편과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있어서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또한 도지혜는 최근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아들과 독립 가정을 꾸린 일상도 공개했다. 쉽지 않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씩씩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해 3MC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03%(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도지혜가 ‘고딩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소개됐다. 도지혜는 “방황을 하던 18세 때, 친구의 자취방에서 알게 된 세 살 위 오빠와 교제를 하다가 19세에 임신을 했다. 이후 상견례를 했지만 양가 어머니들의 싸움으로 끝났고, 남자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달 후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했지만 아이의 성별이 아들임을 알게 되자 또 다시 잠수를 탔다. 그러다 출산 직후 찾아와 재결합을 했지만, 처가살이 중에 부부 싸움을 하게 되자 세 번째 잠적을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답답한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도지혜는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우여곡절 끝에 (전남편과) 협의 이혼을 했지만, 아직도 전남편과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늦은 밤, 도지혜는 카페에서 10년지기 친구와 만났다. 이 친구는 “네 전남편이 혼인 기간 중 외도를 한 것 같다”며 전남편의 SNS를 보여줬다. 도지혜는 “(전남편이) 아이를 볼 시간조차 없다며 이혼 후 3년간 단 한 번도 아이를 만나지 않았는데”라고 분노하며 “아이 안 보고 사는 걸 후회하도록 보란 듯이 아들을 더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상간녀와) 해외여행을 다니며 잘 사는 걸 보니까 (상간녀) 소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인철 변호사는 “충분히 소송이 가능하다”며 법률적 도움을 약속했다. 하지만 도지혜는 “(전남편이) 바람을 피우면서도 제 연락을 피하며 이혼을 안 해줬다는 게 더 화가 난다”며 “내가 시댁까지 찾아가니까 그제서야 이혼을 해주겠다고 했다. 이혼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2차 충격에 빠뜨렸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도지혜의 아들은 스스로 양치질과 세수를 하는 것은 물론, 옷도 척척 갈아입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집안 곳곳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쌓여있었다. 이에 대해 도지혜는 “전남편이 처가살이를 하다가 이혼했고, 그 후 계속 부모님과 살다가 최근에 (부모님이) 집을 얻어 나가셨다. 계속 부모님에게 기대 살 수 없어서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됐다. 집에 있는 짐들은 부모님이 아직 챙겨가지 못하신 짐들”이라고 설명했다.갑작스레 ‘홀로서기’를 했지만 도지혜는 경제적으로는 아직 준비가 덜 돼 있어 막막함을 드러냈다. 주3일씩 휴대폰 매장에서 일을 했지만 월급이 100만원 정도였다. 지인의 조언에 따라 처음으로 가계부를 작성해 봤는데 월급과 나라 지원금 등을 다 합친 월 수입이 201만원이라 월 지출 267만원을 빼니까 66만원이 적자였다. 더욱이 도지혜는 최근 일을 그만둔 상황이라 적자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터. 이에 박미선은 “지혜씨가 앞으로 일을 해야 하긴 하겠다”라며 걱정했다.

이날 밤 도지혜의 친정아버지가 집을 찾아왔다. 도지혜는 답답한 마음에 아버지에게 “사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오늘 전남편 집에 찾아가 밀린 양육비를 받으려 했다. 그런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은 양육비를 월 50만원씩 보내주고 있지만, 도지혜는 “전남편이 이혼 후 1년 가량은 아예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아들의 성본도 바꿔주고 싶은데 전남편이 연락두절이다. 친부의 동의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속상해했다. 도지혜의 아버지는 딸을 위해 즉각 전남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를 본 이인철 변호사는 “아이의 성본을 바꾸려면 친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저런 (무책임한) 아빠라면, 법원에 잘 설명해 (친부 동의 없이도) 성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작진 또한 문제를 풀어보려 전남편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전남편은 끝내 연락을 받지 않았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힘든 홀로서기 중이지만, 도지혜는 “앞으로 씩씩하게 아들과 잘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서장훈은 “열심히 살려는 의지가 있어서 보기 좋다. 다만 전남편을 찾아가기보다는, (전남편 사이에서 풀지 못한) 문제들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이제는 아들을 위해 앞만 보고 갔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미선 역시 “야무지게 잘 살길 바란다”라고 도지혜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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