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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가 '사흘' 속 라틴어 대사를 외우느라 고충을 겪었다.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했다.'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박신양은 딸을 사랑하는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 승도 역을 맡았다. 이민기는 죽은 심장에 깃든 무언가를 눈치챈 구마사제 해신으로 분했다. 이레는 심장 이식 후 이상 증세를 보이다 구마의식 중 목숨을 잃은 부마자 소미를 연기했다.

이민기는 죽은 심장에 깃든 무언가를 눈치챈 구마사제 해신으로 분했다. 이민기는 “과거에 구마를 당한 인물이 현재 구마를 행하는 인물이 됐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냉정하고 간절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민기 캐스팅에 대해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적으로도 고려했다”며 “악마를 터치하는 인물의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했다.

극 중 구마 의식 때문에 라틴어 대사가 있었던 이민기. 그는 “대사 외우는 건 곧잘 하는 편이라 괜찮았다. 라틴어를 처음 받았을 때 ‘되겠구나’ 했는데, 중구난방으로 있는 숫자를 외우는 느낌이었다. 힘들었다. 중간에 라틴어 자문 선생님이 바뀌어서 대사가 다시 나오고 복잡해지고 그래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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