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대가족'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대가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양우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
김윤석은 6.25 때 전쟁고아로 홀로 살아남아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함문석의 아들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스님이 되는 함문석을 연기했다.
이승기는 “양우석이라는 이름에 일단 마음을 열었고, 아버지 역이 김윤석 선배님이라고 하셔서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두 분이 함께 하는데 ‘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흔쾌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절반의 지분이 정확히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이승기는 “감독님이 그래도 대본을 쓰셨으니 51%, 김윤석 선배님이 49%“라며 웃었다.김윤석과 이승기는 이번에 부자 관계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이승기가 애어른 느낌이 있었다. 절제도 잘하더라. 뭘 맡겨도 충분히 되겠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키가 이렇게 큰 줄도 몰랐다. 머리가 작아서 그렇게 큰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게 자기 머리통이 얼마나 예쁜지 알고 있는 거다. 두상이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재밌는 얘기, 사는 얘기 많이 나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승기는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는 날도 김윤석을 보러 촬영장을 찾았다고. 이승기는 “어떤 영역을 넘은 분들을 옆에서 보는 건 영광이다. 같이 하는 사람으로 인해 제가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는지가 선택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팬으로서 선배님 연기를 봐왔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함께하지 않나. 시간이 부족해서 쓰지 못하는 디테일, 분량이 많았다. 선배님 어떻게 하는지 현장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저한테 학교, 교육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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