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소속 그룹 뉴진스의 'ETA'(이티에이), 'Ditto'(디토)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의 대표 신우석 감독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 김주영 대표 및 이도경 부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신우석 감독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면서도 "다만 어도어와의 계약을 위반하거나 어도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는 없다. 약 두 달 전 이미 돌고래유괴단과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계약 위반의 책임과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관계자는 "신우석 감독이 민사 소송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오히려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근거 없는 형사 고소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우석 감독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어도어 경영진이 바뀌면서 어도어의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도어가 그에게 유튜브 채널 '반희수'에 게재된 콘텐츠 등 뉴진스 작업물 영상을 삭제하길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광고주와 협의 없이 게재된 'ETA'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서만 게시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며 신우석 감독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어도어는 뉴진스의 IP가 포함된 영상을 어도어의 승인 없이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시하는 건 용역계약 위반 사항이라고도 지적햇다.
그러자 신우석 감독은 돌고래유괴단이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는 합의 아래 이뤄졌다며 녹취, 메일 등 자료를 바탕으로 법정 대응을 예고했고 지난 4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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