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차승원이 엄태구 나이에 깜짝 놀랐다.
8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라이트(Light)'에는 연예계 대표 극 내향인 엄태구가 세끼 하우스에 방문했다.
이날 차승원, 유해진이 부재중 도착한 엄태구는 먼 산을 보며 "뭐 할지 모르겠어. 뭐 봐야 하나. 뭘 얘기할지 큰일 났네"라며 집을 방황했다.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정적 속에서 나영석 PD는 "두 사람 중 누가 더 반갑게 맞이해줄까?"라고 물었다. 이에 엄태구는 "유해진 선배는 오랜만이라 놀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나영석PD가 창백한 엄태구의 안색 변화를 걱정하자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차승원은 도착하기도 전에 차 안에서 엄태구를 발견했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 유해진은 '택시 운전사'로 엄태구와 함께 작업했던바.
유해진은 반갑게 등을 두드렸고, 차승원은 "얘 얼마 전에 봤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인기리에 종영한 놀아주는 여자'에 대해 "너무 잘했어"라고 칭찬했다.엄태구의 성격을 아는 유해진은 "긴장했어?"라며 챙겨줬고, 그는 "점점 편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차승원은 "특별히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원래 여기는 이런 곳"이라며 다독였다.
차승원의 제안에 캐치볼을 시작한 엄태구는 "볼 던지네? 잘하네"라며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곧 패대기 폭투를 던졌고 차승원은 "쟤가 날 죽일라 그러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이 '배우가 된 계기'를 묻자 엄태구는 "교회에서 연극을 했는데, 잘생겼던 친구가 '연기를 진지하게 배워보자'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친구는 디자인 쪽으로 갔고, 나는 연기 학원을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엄태구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 "친한 친구들과 있으면 말도 잘하고 장난도 잘 치는데,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불편할 정도로 낯을 가린다. 저도 안 그러고 싶은데 자연스러운 척하면 오히려 어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해진은 "억지로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곧 엄태구가 42살이라는 걸 알고 "원래 나이 먹으면 성격도 변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너는 굳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진짜 많이 변한 거"라는 엄태구의 말에 유해진은 "억지로 그럴 필요 없다. 그냥 그러고 사는 거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엄태구의 나이를 알게 된 차승원은 "네가 무슨 마흔 둘이냐. 말 놓기도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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