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시즌1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성기훈(이정재 분)이 두 번이나 참여하는 '오징어 게임'. 기존 '오징어 게임'의 상징성은 가져가고 스케일은 더 키웠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해 겨울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 일부를 국내외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정보를 꽁꽁 감싸던 넷플릭스는 이날도 철통보안을 유지했고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은 채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대전에 위치한 스튜디오 큐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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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띄는 세트장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미로 복도식 계단이다.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미로 같은 계단을 지나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핑크색이 주를 이루고 노란색, 하늘색 등 통통 튀는 색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유아적인, 동심'을 나타내는 대표색으로 핑크색을 선택했다고.시즌 1보다 스케일도 키웠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 1보다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높이감도 더 올려서 11m 정도로 올려서 시즌1보다는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를 했다. 전체적인 평수는 한 95평에서 저희가 한 3, 40평을 더 올려 지금 한 120평 정도의 세트 규모를 설계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하면 대표인 장소 대형 숙소도 소개됐다. 철제 침대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이미 몇몇 탈락자가 발생해 총 456개의 침대와 매트리스가 있지는 않았다. 당시 100개 정도만 남아있었다. 숙소 세트장 역시 시즌1보다 평수를 넓혔고 약 400평 규모다. 높이 감도 11m에서 13m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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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트장의 특징은 바닥에 크게 OX표시가 그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OX표시는 형광색 페인트로 만들었다. 이에 채경선 미술 감독은 "이 숙소가 저희가 가진 원래 상징적인 어떤 숙소의 모습에서 많이 변화되지 않은 선에서 어떤 포인트를 줄까 고민하다가 감독님이 바닥에 OX를 얘기했고, 형광색 페인트로 그렸다. OX가 가진 어떤 직관적인 느낌은 '너랑 나랑 다르고 너가 맞고 내가 틀리다' 어떤 그런 대립의 시이지 않나. 그리고 대비되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대비되는 색감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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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주)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와 황동혁 감독도 함께 했다. 먼저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이 유례없는 흥행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기본에는 한국 관객분들이 너무나 열렬하게 응원해 주신걸 알고 있다. 열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 정말 죽어라 촬영하고 있다"라며 "저희가 시즌2에서도 시즌1에 못지않은, 아니면 그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 텐데라는 또 다른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동혁 감독은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저도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된다. 찍으면서도 계속 그 부담감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분이 이 작품을 기다리고 궁금해 하는지도 알고 있다"라며 "간단히 말하자면 시즌 1의 성기훈이 고향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끝이 나지 않았나. 그래서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성기훈이 결국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돌아와서 이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는 그 노력을 그렸다"라고 덧붙였다.

시즌1과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시즌2에서는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OX를 선택해서 나갈 수 있는 투표 기회를 준다. 황동혁 감독은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그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풍자적인 요소로서 이번에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어떤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며 임시완,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등 새로운 얼굴들도 대거 등장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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