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식 유튜브 'KBS 스포츠'의 스포츠 예능 '뽈룬티어'에서 ‘영표팀’이 '손흥민 친구'가 포진한 쟁쟁한 강적 '저스트 일레븐'과의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1일 공개된 '뽈룬티어'는 이영표, 현영민을 비롯한 '2002년 태극전사'들을 워너비로 삼아 그 역사를 시작했다는 '저스트 일레븐'이 상대팀으로 등장했다. 저스트 일레븐에는 무려 ‘손흥민 부자’와 같이 훈련하며 사우나도 다녔던 사이라는 동창이 소속돼 있었다. 그는 "운동 끝나면 저희 유니폼을 손웅정 감독님께서 손빨래해 주셨다. 손흥민 선수와는 냉탕에서 철없이 수영하던 사이"라고 고백해 영표팀의 견제를 받았다. 저스트 일레븐은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첫 골을 넣었고, 기쁨에 겨운 '삐끼삐끼' 춤으로 단체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영표팀을 도발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남우현은 "이런 식으로 나오시겠다?"며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빠르게 공수가 바뀌며 스피디한 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영표가 단짝 현영민에게 패스했으나 미스가 나고 말았다.
이주헌 해설은 "이 두 선수 모두 건대 출신이다. 30년 호흡이 너무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경기 너무 재밌습니다! 속도가 말도 안 됩니다!"라며 완전히 몰입했다. 거기다 영표팀의 수많은 슈팅을 맨손으로 전부 막아낸 상대 팀의 '에이스 골레이로' 김영웅은 엄청난 실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저스트 일레븐은 추가로 한 골을 더 넣으며 '김영광' 세리머니로 또다시 영표팀을 도발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영표팀은 매서운 공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맨손 투혼' 골레이로 김영웅이 전부 막아냈다. 앞서 20억 원 빚이 있다고 밝힌 정대세는 "골레이로 미쳤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주헌 해설도 "지금 이벤트 매치라고 볼 수 있는데, 김영웅 골레이로 혼자 다큐를 찍고 있다"며 실력에 감탄했다. 이에 골레이로 김영광까지 가세해 전 인원이 '압박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김영광의 골 에어리어 밖 핸드볼 반칙으로 첫 '레드카드'가 나오면서 2분 퇴장이 부여됐다.
수문장이 사라진 골문을 정대세가 대신 지켰지만, 아쉽게도 저스트 일레븐은 손쉽게 한 골을 더 넣으며 어느새 0:3으로 차이를 벌렸다. 영표팀에선 '해결사' 이영표가 마침내 첫 골을 터트려 게임의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그러나 저스트 일레븐이 막판 마무리 골을 넣으며 1:4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의 MVP인 저스트 일레븐의 골레이로 김영웅 선수는 "저는 오늘 김영광 선수의 전성기 때로 빙의됐다. 김영광 선수가 있는데 장갑이 필요하겠냐?"며 소감을 마쳤다. 이에 '승부욕의 화신' 정대세는 "분해서 말이 안 나온다. 찐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 분하다"고 솔직하게 상대팀의 실력을 인정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로써 영표팀은 4전 2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총 기부금액 440만원을 모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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