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스캔들'

문정인(한채영 분)이 감독 나현우(전승빈 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 빈축을 샀다.

29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서는 문정인이 정우진(최웅 분)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드라마에 도가 지나친 간섭을 하는 바람에 스태프들과의 갈등이 빚어졌다.

문정인은 "정우진의 매니저 자격으로 대본 리딩에 들어오겠다"고 얘기했고, 이에 나현우는 "당장 나가라.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선언해 정우진을 포함해 모든 스태프들이 보이콧을 했다. 결국 문정인은 대본 리딩 현장은 떠났지만 전승빈에게 무리한 요구가 담긴 문자를 보냈다.
사진 = KBS 2TV '스캔들'

문정인이 보낸 문자에는 "정우진 매니저로서 요구한다. 이제 더 이상 싸구려 대사 정우진한테 주지 않을 것, 왕자처럼 월드 스타가 될 사람이니까! 대사 길이, 두 줄 이상 안 됨. 너무 길어요! 이번 주 야외촬영, 다음으로 미룰 것! 피부 트러블 화면에 나옵니다. 햇빛 나올 때 촬영 피해줄 것! 정우진 녹화는 9시 이전 먼저 끝내도록! 피곤이 누적되면 다크서클 나옴!"라며 요구 사항이 담겨 있었다.이를 본 백설아(한보름 분)은 문정인을 찾아가 "정우진이 왕이냐? 멋대로 대사 길이까지 정하냐. 대사를 왜 못 외우냐. 그래가지고 연기자를 어떻게 하냐. 차라리 배우 때려 치우라고 하던가"고 따졌다.
사진 = KBS 2TV '스캔들'

문정인은 "네까짓 게 뭔데 설치냐. 진짜 때려치울까? 관둬줘봐?"고 응수했고, 백설아는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주인공 하나 바뀐다고 내가 벌벌 떨 줄 아냐. 건 내가 아니라 정우진이다"고 받아쳤다.

또한 문정인은 "너 아직도 정우진한테 마음 있구나? 이렇게 정우진 위해서 흥분하는 거 보니까"고 지적했고, 백설아는 "이제 알았냐. 20년 세월을 함께 하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인데? 나 아직 정우진하고 안 끝났다. 문 대표님 정우진 때려치우든지 관두든지 알아서 결정해라. 문자 보낸 대로 절대 못해주니까"고 선언했다.

한편,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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