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찰진 호흡을 선보일까. 진부한 맛만 남길까. 배우 송승헌, 조여정, 김대우 감독이 다시 뭉쳤다. 같은 라인업은 반가움을 안기기도 하지만 신선한 재미는 당연히 덜하다. 사랑받았던 장나라, 손호준 커플도 베테랑 배우 설경구, 김희애도 재회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영화 '히든페이스' 팀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송승헌, 조여정이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페이스'로 10년 만에 재회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방자전', '인간중독' 등 에로티시즘 장르를 선보인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송승헌과 조여정은 약혼한 사이다. 송승헌은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을 연기했고 조여정은 밀실에 갇혀 성진의 일탈을 지켜보게 되는 수연으로 분했다. '인간 중독'에서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대우 감독과도 N번째 만남이다. 송승헌은 김대우 감독과 작업한 '인간중독'을 데뷔 이후 전환점이 된 작으로 꼽으며 당시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히든페이스를 선택한 이유로 "김대우 감독님의 연출력과 디렉션, 확실한 색깔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인간중독' 때보다 더 디테일에 중점을 두셨다. 이번에 감독님이 저를 많이 괴롭혔기 때문에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자전', '인간중독' 그리고 '히든페이스'까지 감독과 함께한 조여정은 "감독님이 작품에서 그리는 캐릭터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지점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 늘 배우게 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꽤 많다. 다만 전작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적다. KBS '고백부부'에서 부부 호흡을 맞춰 사랑받은 장나라, 손호준은 '나의 해피엔드'로 다시 만나 기대를 받았으나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최근 대표적인 예시로 설경구, 김희애의 연이은 만남이 있다. 두 사람은 함께 SF 블록버스터 '더문' 흥행 참패의 쓴맛을 봤다. 손익분기점만 약 600만으로 알려졌지만, 5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후 넷플릭스 '돌풍'으로 조금은 만회했다. '돌풍'은 공개 후 3주 연속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글로벌 톱 10시리즈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호불호가 갈렸다. 그리고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2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약 34만 명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기엔 힘들어 보인다. 설경구, 김희애를 비롯해 장동건, 수현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비하면 안타까운 성적이다.
이에 '히든페이스' 송승헌, 조여정에 시선이 쏠려있다. 물론 까보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색다른 재미는 없는 캐스팅 라인업이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보통의 가족'도 시사회에서는 좋은 평이 잇따랐지만, 막상 개봉하니 다소 나이대가 높은 배우들의 라인업과 익숙한 라인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실관람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평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송승헌, 조여정이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페이스'로 10년 만에 재회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방자전', '인간중독' 등 에로티시즘 장르를 선보인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송승헌과 조여정은 약혼한 사이다. 송승헌은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을 연기했고 조여정은 밀실에 갇혀 성진의 일탈을 지켜보게 되는 수연으로 분했다. '인간 중독'에서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대우 감독과도 N번째 만남이다. 송승헌은 김대우 감독과 작업한 '인간중독'을 데뷔 이후 전환점이 된 작으로 꼽으며 당시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히든페이스를 선택한 이유로 "김대우 감독님의 연출력과 디렉션, 확실한 색깔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인간중독' 때보다 더 디테일에 중점을 두셨다. 이번에 감독님이 저를 많이 괴롭혔기 때문에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자전', '인간중독' 그리고 '히든페이스'까지 감독과 함께한 조여정은 "감독님이 작품에서 그리는 캐릭터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지점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 늘 배우게 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꽤 많다. 다만 전작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적다. KBS '고백부부'에서 부부 호흡을 맞춰 사랑받은 장나라, 손호준은 '나의 해피엔드'로 다시 만나 기대를 받았으나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최근 대표적인 예시로 설경구, 김희애의 연이은 만남이 있다. 두 사람은 함께 SF 블록버스터 '더문' 흥행 참패의 쓴맛을 봤다. 손익분기점만 약 600만으로 알려졌지만, 5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후 넷플릭스 '돌풍'으로 조금은 만회했다. '돌풍'은 공개 후 3주 연속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글로벌 톱 10시리즈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호불호가 갈렸다. 그리고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2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약 34만 명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기엔 힘들어 보인다. 설경구, 김희애를 비롯해 장동건, 수현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비하면 안타까운 성적이다.
이에 '히든페이스' 송승헌, 조여정에 시선이 쏠려있다. 물론 까보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색다른 재미는 없는 캐스팅 라인업이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보통의 가족'도 시사회에서는 좋은 평이 잇따랐지만, 막상 개봉하니 다소 나이대가 높은 배우들의 라인업과 익숙한 라인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실관람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평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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