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한블리'가 100회를 맞았다.

21일 JTBC 고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행사에는 한문철 변호사, 박미선, 이수근, 규현, 한보름, 수빈, 조나단이 참석했다. 이수근은 100회 소감에 대해 "씁쓸하다. 50회 정도 하고 교통사고 제로 될 줄 알았다. 앞으로 계속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규현은 "단골 맛집이 있는데, '한블리'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이 프로그램 만큼 도움 되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사건 사고에 대해 묻자 이수근은 "음주 운전이 가장 충격적이다. 남의 실수로 아무 잘못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게. 음주 운전법이 강하게 적용되서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사고난 차량을 도와주려다 2차 사고를 당했던 영웅분의 사고 영상이 제일 안타깝다"고 회상했다. 규현은 "보복 운전에 대한 블랙박스를 많이 봤는데, 벽돌로 유리창을 깨는 걸 보고 그 공포에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 덧붙였다.

한보름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라며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곳에서 사고를 당하는 걸 보면 가슴이 찢어지더라"고 말했다. 수빈은 "택시 기사님을 폭행하는 영상이 기억에 남더라. 청각 장애를 가진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화도 많이 났다"고 했다. 조나단은 "졸음 운전이 엄청 위험하다 보니, 나의 목표가 나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블리' 효과에 대해 박미선은 "운전자와 보행자일 때 다 조심하게 되더라. 지나가는 애들한테 헬맷 안 쓰면 잔소리한다. 무단 횡단 하는 사람한테 뭐라고 한다. 그러지 마시라고. 산책을 가고 있는데 인도로 오토바이가 지나가서 다칠 뻔 했다. 쫓아가서 그렇게 운전 하면 안된다고 화를 냈다. 안하던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운전 경력 30년의 박미선.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는 그는 "애들 운전 교육도 직접 했다. 속도, 안전거리 유지, 신호 잘 지키는 것, '한블리'에서 배운 걸 애들에게 가르쳐줬다. 이미 애들이 공부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연예계 대표 베스트 드라이버' 이수근은 자신을 "1세대 방송 운전자"라며 "지금도 속도 내는 거 싫어한다. 2주에 한 번씩 1000km를 운전한다. 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혼자 운전해서 다녀온다. 안전운전이 일상화 되어 있다. 조금만 피곤해도 졸음 쉼터에 들어간다. 30분이라도 쉬고 간다"며 운전 실력을 자랑했다.

'한블리'를 출연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일에 대해 한보름은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안전 운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떄"라고 말했고, 규현은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다는 말을 들을 때 좋다.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배우고 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나단은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헬멧을 좀 안쓰고 많이 탔다. 근데 '한블리' 하면서 헬맷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색깔 있는 헬맷을 사서 돌아다니고 있다. 헬맷 없이는 못 나가겠더라"고 웃었다. 이수근은 "현존하는 방송 중에 가장 공익적인 방송이 아닐까 한다. 공익성 있는 방송을 하는 게 보람있다. 자극적인 영상 때문에 못 보겠다는 분도 있는데, 그걸 봐야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뜻깊은 방송에 몸담고 있는 게 가장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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