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이상아./사진=텐아시아DB


이상아가 첫 번째 전 남편 김한석과의 이혼 이유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는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아는 첫 번째 결혼에 대해 "혼자 탈출하고 싶었다. 도피"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26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의 첫 번째 남편은 개그맨 김한석으로, 1997년 결혼해 1년 만에 이혼했다.

결혼 4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다는 이상아는 "결혼도 얼렁뚱땅 그쪽 부모와 만나 휩쓸려서 하게 됐다. 26살에 가장의 무게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결혼이었다"며 별겨 후 무속인 찾아가 800만원 주고 굿도 했다고 밝혔다. 또 전남편이 요구하는대로 친정에 돈 끊고, 차도 팔고, 본가에 들어가겠다는 조건을 모두 들어줬지만 결혼 1주년에 이혼 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아는 "너랑은 못살겠다고 하더라. 살도 닿기 싫다고 했다. 나랑 왜 결혼했냐고 물었더니 '나는 널 너무 싫어해'라고 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혼 후 방송에 나온 전남편이 "이혼은 상대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 한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상아. 그는 위자료와 집은 남았지만, 인기와 명예와 건강까지 모두 잃었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 이혼은 사기 때문이었다. 이상아는 지인에게 소개받은 재력가와 결혼했지만,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다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결혼했는데, 거지랑 할 줄은 몰랐다"고 분노했다.혼전 임신 후 알게 된 남성의 평판을 믿지 않은 이상아는 2000년 결혼 직후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축의금을 다 가져가고, 신혼집 잔금을 안 내 못 들어가게 되고, 형부에게 경매로 넘어간 집을 파는 사기를 치면서 이상아는 물론 주변 가족들까지 사기 피해를 보게 됐다.

결국 딸을 위해 돌잔치 사진을 찍고 바로 이혼 도장을 찍었다는 이상아는 "이혼 후 빚더미에 앉았다. 집이 없어서 짐을 컨테이너에 맡겼다"고 밝혔다.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어 이혼 2년 후 세 번째 결혼을 한 이상아. 그는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는데, 그 사람 세금 문제로 집이 잡히면서 빚이 더 커졌다"고 고백했다. 13년 만의 이혼을 하게 된 이상아는 이혼 이유에 대해 "가게 직원이랑 바람이 났다"며 "엄마한테 '우리 도망가자'고 했다. 그때 모든 경제권은 그 사람한테 있었다. 하루 만원씩 받고 움직였다. 돈은 내가 벌고"라며 "챙겨놓은 돈 2천만 원 있었다. 그걸로 도망 나와서 방을 얻고 3년을 버티며 합의 이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세 번째 남편을 친 아빠로 알고 있는 딸을 위해 성까지 바꿨는데 결국 친아빠가 아니라고 밝히고 이혼하게 됐다며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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