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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 감독이 '경성크리처2'의 주인공 박서준, 한소희를 칭찬했다.

30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의 정동윤 감독을 만났다.'경성크리처2'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맞서는 두 청춘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경성크리처2' 정동윤 감독 / 사진제공=넷플릭스


극 중 둘의 멜로에 대해 정 감독은 "멜로 어려웠다. 시즌1에서 해결 안 된 건 두 사람의 멜로다. 서로 죽은 줄 알고 있다가 79년이 지난 후 이야기가 이어지게끔 하는 게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적 응원, 회복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했다. 그 시대를 살며 고스란히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재회해서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이,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했던 또 다른 상징적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두 배우에 대해서는 "시즌1보다 2에서 더 친해졌고 배려심도 싶어졌다. 거리감이 없어져서 더 절실하게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연기를 칭찬했다. 또한 "어떻게 보면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의 일을 담은 것이다. 아무리 절절해도 그렇게까지 있을 것 같진 않았는데, 79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추억을 가지고 살아간 사람들이 다시 만났을 때 눈빛 같은 게 다를 것 같았다. 실제로 소희 씨와 서준 씨가 서로 만나서 달려가는 장면에서 감정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신에 재회할 때도 서준 씨는 약간의 슬픔이 있는 미소를 지었고, 소희 씨도 눈물이 나올 듯 말 듯 알 수 없는 감정의 연기를 잘해줘서, 그날 찍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서준, 한소희에 대해 "프로페셔널하고 사석에서나 공석에서나 앞뒤가 다른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좋았고 털털하고 지금 나이에 맞는 고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저도 톱스타 대하는 게 어렵다. 낯가린다. 어려운데 이들이 편하게 해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인스타그램에 피, 땀, 눈물 이런 거 올리며 힘들었다고 하는데 진짜 힘들었다. 나도 힘들었다고 하려면 인스타그램을 하나 만들어야 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두 분이 시즌2에서는 훨씬 많은 역할을 해줬다. 이게 주인공인가 생각했다. 이름값을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이들이 끌고 나가니 다른 스태프들, 배우들도 '끝까지 해내자' 이런 게 있었다. 팀워크가 좋았다"고 자랑했다.

'경성크리처2'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27일 공개됐다. OTT 분석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경성크리처2'는 이틀 만에 글로벌 TV쇼 부문 3위에 올랐다. 또한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80개국 TOP10에 들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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