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다리미 패밀리'

서강주(김정현 분)과 이다림(금새록 분)이 8년 만에 재회했다.

28일 방송된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1회에서는 금새록과 김정현이 첫 만남처럼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다림은 어른이 된 후 퇴행성 희귀 망막염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실명 위기에 처했다. 병원 담당의는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 좋은 소식은 아직 망막이 살아있다는 거다. 다음에 올 때 어머니랑 같이 와라"고 얘기했다. 이에 이다림은 "선생님,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우리 아버지는 사법고시 10번 탈락하셨거든요. 어떻게 우리 아버지는 포기라는 걸 몰랐을까요? 저는 포기하겠습니다. 엄마한테는 말씀하지 말아주세요"고 부탁했다.
사진 = KBS2 '다리미 패밀리'
이다림이 실명 위기를 막을 수 있음에도 주사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밝혀전다. 3주 전 담당의는 "다림 씨 눈 상태로는 주사 치료가 가능하다. 부분적으로 망막이 살아있다. 젊을수록 효과가 좋다. 새로 나온 주사는 7명이 맞았는데 모두 예전 시력을 되찾았다"고 주사 치료를 언급했다. 하지만 보험이 안되는 치료라 두 눈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8억이라는 이야기에 이다림은 좌절했다. 병원에서 나와 은행을 찾은 이다림은 "이번 달 들어온 것 전액 찾아달라"며 복지카드에 입금된 32만 원가량의 돈을 전액 인출했다. 이다림은 은행에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넜고, 8년 전 서강주를 처음 만났던 날처럼 서강주와 우연히 재회했다.

서강주는 이다림과 마주쳤지만 이다림을 못 알아봤고, "개 XX, 나쁜 놈"라는 소리만 들었다. 또 서강주는 사고를 당하는 와중에 "누가 욕했는데? 그때 그 여자애 아닌가?"며 이다림을 떠올렸다.

2016년. 이다림은 횡단보도에서 서강주를 붙잡고 "나 시간이 얼마 없는데 너 나랑 잘래?"고 물었고, 서강주는 "나 돈 없는데?"고 대답했다.이다림과 서강주는 하룻밤을 보냈다. 이다림은 서강주에게 "나한테 왜 잘 해줬냐. 내가 잘못 봐서? 장애인이라서?"고 물었고, 서강주는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너 예쁘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사진 = KBS2 '다리미 패밀리'

하지만 서강주는 "내일 나 군대 간다"며 "연락해도 돼? 우리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잖아"고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또 서강주는 "전화할게. 네 목소리 듣고 싶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다림은 "너한테 부담주기 싫어. 나는 내 주제 파악을 잘하고 싶다. 통화하면 연애하고 싶고, 연애하고 싶으면 사랑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을 지도 몰라"고 거절했다. 또 이다림은 "번호 서로 알게 되면 네 전화 기다리고 기대할 것 같아서. 아예 번호 모르면 기대 같은 거 안 하잖아. 두 눈 잘 보이는 너한테 부담도 안 주고"며 마음을 접었다.

이다림의 만류에도 서강주는 전화번호를 먼저 적극적으로 교환했다. 이다림이 "내가 지워도 너 휴대폰에 내 번호 있잖아. 나한테 희망고문하지 마"고 얘기하자 "내가 희망이야? 너한테? 전화할게. 전화한다"고 희망고문했다.

서강주의 내레이션 "그리고 군대 가서도 군대 갔다 와서도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여자에게 전화하지 않았다"을 통해 서강주가 이다림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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