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폭언을 한 3살 금쪽이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육아에 목숨 건 아빠와 죽음을 말하는 3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고, 38도 고열에도 아들을 위해 육아에 헌신하는 아빠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3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어린 아들을 위해 육아 휴직을 할 만큼 육아에 올인하고 있다는 금쪽이 아빠는 "넘치는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그런 말을 하니까 상처를 계속 받아서"고 서운해했다.
관찰 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습관처럼 아빠에게 나쁜 말을 하는데, 얘한테는 다른 의미인 것 같다. 정말 죽음의 이미는 아니고, '하지 마' '기분' '나빠 싫어'가 다 아빠를 죽일거야라는 말인데 부정적인 감정을 죽음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38도 고열에도 아빠는 금쪽이와 놀아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육아 열정이 넘치는 금쪽이 아빠에게 오은영은 "아빠 못 놀아줘라는 말을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금쪽이 아빠는 "
그 말이 잘 안 나온다. 놀자고 하는데 제가 그런 말 하면, 어렸을 때부터 거절을 못 했던 성격이다"고 고백헀다.
이에 오 박사는 "거절하면 애가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거부 민감성이 있는 것 같다"며 "부자 관계에서도 그게 보인다. 금쪽이가 아빠를 싫어하면 어쩌지? 떠나면 어떻게 하지? 이런 마음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쪽이 아빠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며 어린 시절 친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며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술을 먹고 들어오시면서 어머니 저랑 동생에게 폭력을 가했다. 동생과 단둘이 남겨진 어느 날 초 6 때는 만취해 들어와서 아빠가 저희 형제를 눕혀놓고 행패를 부렸다. 그렇게 공포에 떨며 살다가 저희도 너무 힘들고 어머니도 너무 힘들어하셔서 저희를 데리고 도망치듯 이사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오 박사는 "마음속 상상 속으로 때로는 돌아가셔야 끝나지 비극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을 거다. 인간 본연의 아주 처절한 혐오와 좌절감이 드는 거다 '나를 낳아준 부모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자기 자신에 대한 결연함이 느껴진다. 이게 자존감에 상처를 낸다 굉장히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영상에서는 3살 금쪽이가 의젓하게 아빠에 대한 진심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이 '아빠한테 왜 나쁜 말을 하는 거냐'고 묻자 금쪽이는 갑자기 웃음기가 사라진 모습으로 생각에 빠졌다.
금쪽이는 "'죽일 거야' 안 하고 싶은데 자꾸 나와"며 "아빠가 슬퍼. 슬퍼요."고 얘기했다. 또 금쪽이는 "아빠가 나 때문에 울었어"고 고백했다.
아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금쪽이는 "지금 사과하려고 여기 앉아 있다고 할거에요. 아빠 금쪽이 때문에 마음 아팠지? 금쪽이가 잘못했어. 아빠 미안해"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금쪽이가 가장 바라는 것을 묻자 금쪽이는 "아빠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