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추모글을 올려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너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되었어"라며 "너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성되는데 그걸 못 보여 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고인은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던 중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션은 2011년 고인과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챌린지 등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펼쳤다.
앞서 션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경기 용인시 루게릭요양병원 공사 현장 사진을 올리고 "218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션은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4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며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고 썼었다.
故박승일은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뛰아 2002년 현대모비스 최연소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같은 해 루게릭병 확진을 받고 23년 동안 투병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