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를 희망하는 천재 중 2 도전 학생에게 게으름에 정승제 강사가 분노했다.
15일 채널A '티처스'에서는 IQ136이라는 머리만 믿고 공부는 뒷전인 '게으른 천재' 도전 학생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영재학교 진학을 꿈꾸고 있는 중2 도전 학생은 "3살에 혼자 한글을 뗐고, 상장도 싹쓸이 한 역대급 수상 경력과 과학에 특출난 이과 영재"로 소개됐다.
부모님과 함께 입시 컨설턴트를 찾은 도전 학생은 "초 1에 통분 마스터를 했다"며 부모도 "보드게임 설명서가 있었는데 설명서에 오류를 직접 찾아내기도 했다"고 영재 에피소드를 얘기했다.도전 학생의 부모는 "어렸을 때는 귀찮을 정도로 질문도 많이 하고, 키즈카페에서 혼자 책 보고 있어서 같이 놀라고 할 정도였다. 박사 출신의 아빠가 수학 조기 교육도 시켰다"며 도전 학생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입시 컨설턴트는 도전 학생이 생활 기록부에 쓴 내용을 답하지 못했고, 의지를 보이지 않자 "너 살짝 게으르구나? 영재성의 조건에는 문제 해결력이 있는데 그게 너무 없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능력인데 끈기와 도전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전 학생은 '영재학교를 가고 싶은 동기' 질문에 "국어랑 역사 같은 과목을 제가 못하는 덜 공부할 수 있어서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승제는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냐"고 물었고, 도전 학생은 "70% 정도 하는 것 같다. 공부가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정승제는 "타고난 머리보다 압도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영재학교는 오해하고 있다 오라고 만들어진 학교 아니다. 자기가 천재인 걸 확인해 보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모는 도전 학생에게 차분히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으나 도전 학생은 여전히 "토요일만큼은 휴대폰 사용 많이 하고 싶다. 평일에만 휴대폰 줄이겠다"며 휴식을 주장했다.
이를 지켜본 정승제는 "99% 학생들한테 미안하다. 걔네들이 부모 유전자 탓하는 걸 나무랐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너무 예쁜데 너무 밉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정승제는 "네가 붙어도 안 간다는 서울대라는 학교는 영재들이 모여있는 학교가 아니다. 수재들이 모여있는 학교다. 우리가 쓰는 말은 영재는 엄마 아빠한테 받은 타고난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건 네 작품이 아니다. 수재는 물려받은 뇌를 아름답게 조각하는 과정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 서울대학교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정식도 도전 학생의 게으름에 "저 머리면 단어도 안 외울 거다"고 추측했고, 도전 학생의 엄마는 "하루에 10개도 안 외운다"고 공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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