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방송 중 눈물을 보였다.
26일 첫 방송된 KBS2TV ‘메소드클럽’에서 이수근은 원장으로 출연, 예능인 이수근을 넘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KBS2TV ‘메소드클럽’은 연기파 희극인 이수근, 곽범, 이수지와 정극 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 수업 예능이다. 개그맨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연기 수업을 진행하는 연기 강사로, 가수 백호, 희극인 황정혜, 유튜버 전경민, 비연예인 백예림이 수강생으로 등장했다.
어딘가 허술한 연기 학원인 ‘메소드클럽’에서 곽범과 조금은 유행이 지난 탕후루 챌린지를 하며 특유의 개구진 연기로 웃음을 전한 이수근은 예상치 못한 배우 대선배인 이문식이 수강생으로 등장하자 긴장을 했다.이수근은 작품 제의가 줄어들어 고민 중인 이문식을 상대로 연기 수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지만 곽범과 이수지가 연기 수업을 꺼려하자 어쩔 수 없이 첫 수업을 맡게 된다.
이수근은 첫 수업에서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배우수업’ 제6장 ‘근육의 이완’을 기초로 신체연기 수업을 선보인다. 타이밍과 순발력을 강조하던 이수근은 신발 끈을 묶기 위해 의자 위로 다리를 올리지만 갑자기 곽범이 의자를 뒤로 빼버리자 마치 의도한 것처럼 앞구르기를 하며 웃음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다.
상대 배우와 감정을 교류하면서 연기 훈련을 하는 훈련법인 마이즈너레피티션 연기 수업에서 이수근은 수강생으로 등장하는 백호와 감동의 연기합을 보여줬다. 이수근은 백호가 한 말을 그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자신의 대사를 이어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앞선 신체연기 수업과는 달리 진지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그러던 중 백호가 “누군가가 그리워”라는 대사를 하자 이수근은 “그리워할 필요 없어. 우리는 늘 그렇게 그립고 살았고. 괜찮을 거야. 너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어”라고 천천히 꾹꾹 눌러 담듯 대사를 하자 결국 이수근과 백호 모두 눈물을 흘리고 마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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