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정이 이혼 후 생긴 사람 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잠시 자리를 비운 MC 박나래를 대신해 개그우먼 신기루가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이날 상담소에는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에서 옷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한 배우 유혜정과 딸 서규원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유혜정 딸은 "엄마의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 거다. 엄마라는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얘기했고, 유혜정은 "서운하다"고 말했다.
싱글맘 18년 차인 유혜정은 "이혼하지 않고 만약 정상적인 상태에서 규원이와 교류했다면 부모의 자리라는 게 다 있잖아요. 저는 혼자 하니까 규원이한테 더 맹목적으로 하게 된 이유가 미안함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색깔이 다른 사랑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유혜정은 "'가족' 만 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자꾸 차단한다"며 "사람 공포증이 생겼다. 예전에는 바깥 생활을 너무 좋아했었는데, 규현이를 홀로 키워야 해야 해서 옷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악플이 많았는데, 악플은 안 보면 되는데 옷 가게는 무방비로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악플을 직접 사람을 통해서 말로 들었다. 예를 들어 딸한테 엄마, 아빠 이혼했는데 넌 아빠 똑같이 생겼다거나 엄마가 성형을 너무 해서 괴물 같다든가, 얼굴이 썪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얘기했다.
딸 앞에서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들었다며 유혜정은 눈물을 보였다. 딸의 양육을 위해 옷가게 운영을 멈출 수 없었다고.
유혜정은 "저는 곪아서 괜찮은데 딸한테 하는 말이 속상했다. 가정도 못 지켰는데 엄마는 성형괴물이라고 하고"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딸 서규원은 "엄마 아빠가 이혼했다고 해서 한 번도 슬펐던 적은 없었다. 다 각자 부모님, 할머니가 다 자리를 채워주셨다. 집에서 같이 안 살았다는 것뿐이었다. 아빠와의 교류도 많이 했다. 엄마가 저한테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털어놨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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