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자(차화연 분)이 김지영(임수향 분)의 출연료 2억을 가로챘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37회에서는 김지영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출연료 2억을 미리 받았다.
공진단은 김지영을 찾아가 "지영 씨 우리 더 친해질 기회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2박 3일 정도로 해서 제주도 다녀오자. 맛있는 것도 먹고, 서핑도 하고"라고 제안했다.
김지영은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하고, 바로 고고엔터테인먼트에 찾아가 계약금 일부라도 미리 받을 수 있냐고 사정했다. 고필승은 김지영의 부탁을 들어주라고 지시했고, 김지영은 출연료 50%를 미리 받게 됐다. 백미자에게 김지영은 2억을 공진단(고윤 분)에게 갚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백미자는 "새 집으로 이사하는데 쓸 거다. 그 돈을 왜 갚냐. 우리한테 투자한 돈이다"며 뻔뻔하게 응수했다.
김지영은 "2억 공대표한테 갚아달라. 사실 너무 힘들다. 약혼한 사람이라고 목숨 구해준 고마운 분인데 잘해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그분이 좋아지지 않는다"며 백미자에게 공진단에게 못 만나겠다고 털어놨다.
공진단은 김지영이 제주도 여행을 거절하자 "내 순수한 마음을 이렇게 짓밟냐. 나 진짜 치사해서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5억이 어디서 쉽게 나오는 돈인 줄 아냐. 5억 한번 투자하려면 엄청나게 고민한다"고 맞섰다.
결국 김지영은 백미자가 2억을 돌려주지 않자 "정말 내 엄마 맞냐. 아줌마가 내 엄마면 어떻게 이러냐. 내가 공대표 님 만나는 거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안 만나겠다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만나겠다고 했는데, 돈이 걸려 있으니까 더 불편해서 어렵게 회사에 계약금도 달라고 했다"며 울먹였다.
김지영과 백미자의 대화를 듣게 된 박도식(양대혁 분)과 박도준(이상준 분)은 김지영이 백미자가 빌린 돈 때문에 공진단과 억지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박도준은 "난 도저히 엄마를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된다. 그 집에서 당장 나와서 나랑 같이 살자"고 김지영을 위로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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