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배우 유승호가 성소수자 역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유승호가 출연해 첫 연극 도전 작품인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열연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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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는 첫 연극 도전에 대해 "정확한 이유도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잘하고 편한 것에만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며 "사람은 익숙하고 편한 것만 찾아된다. 그러면 발전도 없고,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도 안 하게 된다. 불편해도, 모르는 거라도 부딪혀보고 해보자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이달 6일부터 9월28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 다양한 방면의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을 다룬 작품이다. 유승호는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윌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손준호, 고준희, 정혜인 등이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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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는 프라이어 윌터에 대해 "외형적으로 화려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 보니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을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며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을 카메라에 보여주기도 했다.

손톱을 검은색으로 칠한 이유에 대해 유승호는 "여러 가지 색을 도전해 봤는데, 검은색이 내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아서 검은색으로 하고 다닌다"라며 "지금 다 까져서 엉망이다. 본 극에 올라가기 전에 다시 한번 깔끔하게 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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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는 남자 배우와의 로맨스 연기에서 겪은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스킨십이 처음에 사실 쉽지 않았다"며 "어쨌든 내 남자친구로 나오는 상대 배우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 배우분이 많이 노력해 주셨고 저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저한테 다가오기가 편해졌던 것 같다"고 극복한 방법을 전했다.

유승호는 이날, 연극을 위해 준비한 것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승호는 "연극이 동성애, 인종, 차별, 종교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다"며 "사실 저는 너무 모르는 거 투성이라서 그것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굉장히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역할이라 체중도 감량했다. 5~6㎏ 정도 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좀 표현하려고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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