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첫 행보로 팬들과의 만남을 택한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진은 1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개최했다.
이날 진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인사로 입을 뗐다. 그는 "인사드리겠습니다. 둘 셋, 방탄! 안녕하십니까 방탄소년단 진입니다"라며 아미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 지금 적응도 잘 안되고 마음가짐도 아직 돌아오진 않아서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노래를 1년 6개월 동안 안 불러서 여러분 함성소리 들리면 못 할까 봐 눈 감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은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 진짜. 보고 싶다. 심장아 진정해 그만 뛰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이 함성도 주고 그러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 밑에서 엄청 떨고 있었다. 카메라에 다 담겼으니 나중에 확인하시라"고 말했다. 객석 가까이 이동한 그는 환호하는 팬들을 보며 "그래 이게 원래 내가 살던 삶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어제 전역해서 노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노래 부르는 것도 까먹었다. 사회인이 된 지 하루밖에 안 됐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사회의 적응을 위해 아미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ARMY(아미, 팬덤명)이 보고 싶은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로 구성됐다. 행사는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진은 '2023 FESTA'(페스타) 당시 위버스를 통해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을 '2024 FESTA'로 확정 지으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진은 하반기 활동의 신호탄을 팬들과 함께 쏘아 올리면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챕터를 기대하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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