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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한공주'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천우희가 출연했다.MC 유재석은 천우희에게 "데뷔 10년 만에 터닝포인트가 된 독립영화 '한공주'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는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며 당시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 이에 천우희와 '한공주'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천우희는 "제작비 없이 모든 분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라며 "조금 어려운 이야기에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확신은 있었다.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한공주 캐릭터를 떠올리며 "그 친구와 제가 단둘이 기대고 의지하며 시간을 보냈다. 항상 제가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항상 지켜줘야지'하고 옆에 있었다. 나름의 무게감, 부채감이 있었나 보다. 내가 뭔가 소외 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해줄 수 있거나 상처 받은 사람이 보면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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