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캡처


배우 봉태규가 과거 연예인을 그만두고자 했던 시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선역과 악역을 넘어 이제는 멋진 대디. 배우 봉태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영상에서는 봉태규가 게스트로 나와 방송인 이경규와 대화를 나눴다. 이경규는 봉태규에게 "책을 많이 냈더라"고 말하며 봉태규가 지은 책을 언급했다. 그는 "봉태규가 쓴 책 3권을 사서 지금 읽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캡처


작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에 대해 봉태규는 "원래 연예인을 안 하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안 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왔다"며 "몸도 되게 아팠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봉태규는 "(아버지는) 산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기사에 악플이 달렸다"며 "일도 잘 안되고 몸도 아파서 못 하겠더라. 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봉태규는 "그때 공황장애, 우울증이 한꺼번에 왔다. 근데 증상이 너무 심각해지니까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냐. 그래서 뭘 할까 찾아보다가 나한테 자극을 줘야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내가 정말 살아가면서 안 해봤던 걸 하자고 생각했다. 그걸 찾아보니 독서였다"고 밝혔다.

"독서를 하다 보니까 지속하면서 글을 써야겠다 싶었다"던 봉태규는 "글을 그냥 쓰면 안 되겠고 지속해서 글을 쓰려면 내가 조금이라도 돈을 받아야 책임감이 생겨서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는 공연 잡지 출판하는 곳에 그림이랑 글을 써서 공연 에세이를 정말 작은 원고료를 받고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처음 시작하게 된 거다"라고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캡처


봉태규는 "그냥 막연하게 '살아야겠다',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됐다.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경규는 봉태규의 말을 듣고 "애가 다시 보인다. 지혜로워 보인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내 이야기 5분하고 자기 자랑만 한다"며 "열이 확 받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경규는 자신도 책을 쓰려고 계약했다며 "제목은 '걸리면 죽는다'(가제)"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책을 통해 사회에 대한 독설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봉태규가 "책이 언제 나오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머뭇거리며 "적지도 않고 있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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