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TV' 안영미가 산후우을증을 고백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비보TV'에는 개그우먼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출산 후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뜸 "누구라도 하고 싶다. 결혼하고 제가 못 한 지 꽤 됐다"면서 일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 "하고 싶은게 많아졌다"면서 "후배가 유튜브 출연을 제안하면 한다. 뭐든지 오케이"고 전했다.안영미는 지난해 7월 득남 후 미국에서 육아에 집중했다. 한국에 돌아와 이국주, 정주리와 만나 몇 년 만에 술 한잔했다는 그는 "좀 취했는데, 앞에 장난감 같이 생긴 아기가 있더라. 내 아들이었다"면서 "나도 가끔 (아들의 존재를) 잊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안영미의 육아 스킬에 많은 이들이 놀란다고. 시간, 온도 맞춰서 분유를 타는 건 기본이고, 응가 색까지 체크하며 꼼꼼하게 아기를 돌보고 있단다. 그는 "100일 안 됐을 때 피똥을 싸서 그때부터 응가색을 체크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안영미는 "아이를 얻고 달라졌다.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온 우주인 작은 생명체가 생긴 거다. 책임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선순위가 생겼다"고 말했다.
맥주를 무척 좋아했던 안영미였지만 지금은 "맥주가 먹고 싶지도 않다"고. 육아 퇴근하면 10시쯤, 그때 맥주를 마셔볼까 생각도 했지만, 막상 아이가 자면 그 시간에 무조건 자야된다고 전했다. 그는 "술 마시고 다음 날 숙취로 힘들면 아이를 못 보는 거"라며 엄마로서 달라진 생활을 드러냈다.임신 당시 70kg까지 몸무게가 늘었던 안영미는 "여자 연예인이 출산 후 화보를 찍고 그래서 아이 낳으면 살이 알아서 빠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붓기까지 한 2-3kg 빠지고 끝이더라. 그때부터 먹는 거 조절하고 물 많이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걷기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안영미는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었다. 내 골반이 의지대로 안 움직이더라. 공원 가서 걷는 것도 안 돼서 깜짝 놀랐다. 발이 안 떨어지는데, 신세계였다"고 회상했다.
안영미는 SNL 복귀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가고 보니 모두 익숙한 듯 대해주었다고 전했다. "무대 너무 그리웠다. 상상만 해오던 게 실제가 되니까 울컥하더라. 관객들이 '환영해요'라는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주는데, 관객 기운에 벅차올랐다"면서 "아기 낳고 눈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생활한 그는 "말이 안 통하는 나라에서 1년 동안 묵언수행을 했다.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홀로 육아하며 '산후우울증'을 겪었다는 안영미는 "그래서 다시 SNS를 시작했다. 동료, 후배들이 DM으로 김선의 동영상을 보내줬다. 그걸 보고 나도 코스프레를 해서 올렸는데, 좋아해 주시더라. 이렇게 보답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영미는 지난 2020년 2월 외국계 게 임회사에 재직 중인 회사원과 결혼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1년 붙어 있었더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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