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슈가, 안예은/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이승철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가수 안예은,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은 모두 음원 저작권료 고수익자다. 이승철이 저작권료로 한 달 동안 외제 차 한 대 값을 번 경험이 있다고 하면서 가수들의 저작권료가 대중적 관심사에 올랐다.

이승철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저작권료 관리를 아내가 다 한다"면서 "최고로 많이 들어온 건 한 달에 외제 차 한 대 정도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승철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노래 작사 및 편곡에 직접 참여하는 창작자다. 그는 '저작권료 효도 곡'으로 '소녀시대', '인연', '말리꽃' 등을 지목했다. 다만 현재 저작권료는 한 달에 외제 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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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협에 따르면, 이승철은 '희야', '서쪽하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작사와 편곡에 참여해 총 128곡에 대한 저작권료를 수령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히트곡 창작에 참여한 이승철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정회원이다.음저협은 매년 입회 후 만 3년이 지난 준회원 중 저작권사용료 금액을 기준으로 30명을 정회원으로 승격시킨다. 음저협은 금액 외에도 다양한 기준이 있다고 밝혔지만, 대중음악 작곡가의 경우 지난 3년간의 저작권 사용료를 합산한 금액의 고액자 순으로 승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발히 활동중인 정회원의 경우, 이승철의 전언대로 한 달에 수천만원의 저작권료를 정산받는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음저협은 정회원이 된다고 해서 거액의 저작권료 정산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고 창작 활동이 줄어들면 저작권료 또한 줄어든다. 이에 정회원 중에는 음반 활동이 줄어 저작권료를 소액 정산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알려졌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음저협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명 연예인에는 방탄소년단의 RM, 슈가, 정국, 제이홉도 있다. 이중 단연 작곡 참여도가 가장 높은 멤버는 슈가다. 그는 2018년 정회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음저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슈가는 총 169곡을 저작물로 등록해 저작권료를 수령하고 있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미디 작업을 시작한 슈가는 고등학생이 되고 학교 교가를 편곡해 용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수보다는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꿈을 키워왔다. 슈가는 연습생 시절 '1DAY 1VERSE'라 해 하루에 한 곡씩을 꼬박꼬박 쓰며 실력을 쌓아왔다고 밝히히도 했다.

그렇게 2013년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슈가는 지금까지 RM, 제이홉과 함께 'I NEED U'(아이 니드 유), '상남자', '달려라 방탄', 'ON'(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등 다수의 방탄소년단 히트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 JMG(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홍연', '문어의 꿈'을 대표곡으로 인디 음악에서 대중음악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안예은 역시 음저협 정회원으로 분류된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지금까지 126개 작품을 음저협에 등록했으며 '상사화'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아 올해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16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는 안예은은 2015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5'에서 선보인 자작곡 '홍연'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국악 풍의 곡을 즐겨 쓰는 그는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tvN 월화드라마 '역적',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등 사극 드라마의 OST에 참여한 바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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